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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머르 바위 옆 정자 제주 올레길 18코스 닭머르 해안 닭머르 바위 옆에 있는 정자를 그려봅니다. 현장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느꼈던 느낌을 기억하여 그린 것입니다. 닭머르 바위 쪽에서 올려다본 정자의 모습인데 바위 절벽 위에 놓인 정자의 모습이 주는 어떤 위엄(?)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만 역시 그림으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과장된 거리 비례로 납작하거나 너무 볼품없이 작게 보이는 사진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감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바위는 더 검었고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더 반짝였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실제와 달리 누르스름한 절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보기
제주 올레 18코스, 신촌리 골목 풍경 제주 올레길 18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신촌리의 한 골목길 풍경을 그렸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초록이 남아있는 제주의 풍경이 참 이국적입니다. 비 내리면 진창길이 될지 모르겠지만 흙길과 돌담이 어울려 둥그스름한 곡선을 그리는 골목길이 반듯반듯한 시멘트 보도블록으로 된 길 보다 정감 있고 편안하게 합니다. 자연에 더 가까워질수록 편안함을 느끼면서 왜 점점 더 산업화, 인공화를 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읽은 글이 떠오릅니다. "자연은 원초적인 것이고 건강한 것이지만 문명은 온전하지 못한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너무 의존할 때 배반당할 수 있다" - 법정, 중 사진 같은 구체적인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뭉텅뭉텅 느낌을 남기는 유화 기법이 마음에 드는데 혼자 하는 그림 공부 진도가 얼른얼른 나가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그림] 제주 닭머르 해안 연초에 다녀온 조천읍 신촌리의 닭머르 해안 절벽 풍경을 그려봅니다. 평범하고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어귀일 뿐이고 이렇다 할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지도 않고 주위는 그저 들판이 무심하게 이어져 있을 뿐인데 검은 현무암 바위로 이뤄진 낭떠러지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참 멋졌습니다. 제주의 흔한 도로변 풍경이 이러하니 제주에는 참 절경을 품은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새카만 현무암에서 밝게 반짝이며 빛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바위 위 얇게 덮인 흙에 뿌리내린 강인한 식물들의 말라버린 부분과 아직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어우러진 부분을 그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 얕은 뿌리로 세찬 바닷바람을 어떻게 견뎌내었을지 신비롭습니다. 더보기
그림] 다시 꽃을 그려보자 며칠 전에 그린 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꽃 그리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저런 꽃들이 좀 많은데 하나하나의 특징을 살리는 것도 어렵고 세밀한 묘사도 너무 어려워 느낌이라도 살리려 노력합니다. 배경 색을 선택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꽃병과 비슷한 푸른색 계통으로 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명암 대비가 거의 없어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쉽고 장미의 오렌지색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노란 장미가 되고 말았자만 지난번 그림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위안 삼습니다. 더보기
그림] 놀이터에 눈이 내리면 12월 말경 눈이 많이 내리던 때 서울, 아파트에 내린 눈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빙판길, 미끄럼, 사고... 이런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 나이가 되었지만 내려다보는 눈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조용하던 놀이터가 아이들로 붐비는 것이 재미있어 그려보았습니다 형제로 보이는 아이도 있고 혼자 나온 듯 멍하게 서 있지만 눈 덕분에 금방 친구가 될 아이도 보입니다 눈 내린 미끄럼틀을 타면 어떤 느낌일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상상됩니다 나뭇잎이 달려 있어 잔뜩 눈을 맞은 나무는 덩어리들로 구획되어 그리기 쉬운데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는 그리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가지에 살짝 살쩍 내란 눈까지 표현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더보기
그림] 플라워카페 '칼라'에서 만난 꽃 축하할 일이 생겨 꽃다발 사러 방문한 동네 꽃집 탁자 위 꽃을 그렸습니다. 샵인샵 개념으로 카페 한쪽에 꽃들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꽤 많은 꽃과 주문받은 꽃다발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탁자 위의 꽃들은 판매되고 남은 꽃 같기도 했지만 화사하게 자리를 꾸며주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동네 카페라 그런지 꽤 나이 드신 분들도 여러 테이블 보였고 카페 창 너머 작은 공원 겸 꽃밭이 이어져 꽃이 많은 계절엔 바라보기 참 좋겠다 생각되었습니다. 활짝 핀 꽃을 휙휙 거친 붓터치로 그리고 싶었는데 오늘도 아쉬움을 남기고 얼버무립니다. 더보기
그림] 일광욕하는 들고양이 삼양포구 근처를 산책하다 만난 들고양이를 그렸습니다 바람이 잔잔하고 기온이 올라 봄 같은 겨울 들고양이도 산책 나와 양지바른 곳에서 일광욕 중이었나 봅니다 내 발자국 소리에 놀라 쳐다보는 눈매가 매섭습니다. 따뜻하고 풍족한 집 안에서 온갖 돌봄을 받으며 편하게 지내는 집고양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눈매와 너무 달라 순간 멈칫했지만 야생이란 그런가 보다 생각합니다. 그림으로 그런 느낌까지 표현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그림] 밤 산책 산책하다 만난 풍경입니다. 겨울이 한창인데 밝고 노란 꽃이 가득 피었고 멀리 아담하게 정리된 동백나무에도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화단이 초록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신비로운데 수은등 불빛에 보랏빛 형광색이 묻어나 더 신비롭습니다. 프로크리에이터 유성물감 브러시도 제법 유화느낌을 내는 것 같습니다. 쓸 줄 모르면서 괜히 붓 탓을 했구나 반성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