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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경
눈이 많이 내리던 때
서울, 아파트에 내린 눈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빙판길, 미끄럼, 사고...
이런 것들이 먼저 떠오르는 나이가 되었지만
내려다보는 눈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조용하던 놀이터가
아이들로 붐비는 것이 재미있어 그려보았습니다
형제로 보이는 아이도 있고
혼자 나온 듯 멍하게 서 있지만
눈 덕분에 금방 친구가 될 아이도 보입니다
눈 내린 미끄럼틀을 타면 어떤 느낌일까...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상상됩니다
나뭇잎이 달려 있어 잔뜩 눈을 맞은 나무는
덩어리들로 구획되어 그리기 쉬운데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는 그리기 어렵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가지에 살짝 살쩍 내란 눈까지 표현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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