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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함덕 해수욕장, 1월 1월 중순의 함덕 해수욕장 풍경을 그렸습니다. 봄이 오는 것처럼 날씨가 온화한 날이긴 하였지만 해변은 여름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제각기 다른 이야기로 해변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예상보다 따뜻한 기온에 두꺼운 패딩을 벗어 허리에 치마처럼 두른 사람이 많고 팔을 걷어 올리거나 상의를 풀어헤쳐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오게 한 사람도 보입니다. 걸음을 옮기면서도 옥색 바닷물빛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친구를 뒤에서 몰래 다가가 놀라게 하는 장면, 강렬한 햇빛에 얼굴을 가린 친구를 바짝 끌어당겨 함께 셀카 촬영 중인 장면, 열심히 걷기 운동 중인 사람,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아빠의 모습, 혼자 떠나온 여행에 바다를 향해 상념에 잠긴 여성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하얀 백사장을 표현하는 .. 더보기
그림] 제주, 신흥리 풍경 둘 제주 올레길 19코스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그렸습니다. 위쪽 그림은 멀리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풍경을 그린 것이고 아래 그림은 해변의 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오다 만난 바다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이곳저곳 사진을 많이 찍느라 분주해 정작 여행지를 자세히 관찰하지 못할 지경이지만 여행 다녀와서 사진을 다시 꺼내보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여행지의 추억도 점점 희미해지는데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니 여행지의 모습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해 여행의 추억이 더 깊고 오래 새겨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참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의 겨울은 늦은 가을 같고 다른 한.. 더보기
딸기 스무디와 커피, 그리고 바다 신흥리 팜비치에 있는 카페 마피스 바다 건너 신흥해수욕장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바라본 바다 전망입니다. 겨울이지만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고 몽글몽글한 구름 들려오는 카페 음악도 풍경에 녹아드는 참 괜찮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카페들도 좀 조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주한 사람에게만 들리도록 서로서로 목소리를 낮추고 그래서 카페의 음악 볼륨이 한 단계 낮아진다면 음악과 풍경에 더 깊게 잠길 수 있고 인사이트가 솟구치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카페 주인은 와글와글 하더라도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공간을 성호할진 모르겠습니다만 커피잔, 받침접시, 유리컵까지 오글오글한 무늬가 파여있어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밝고 하얀 커피잔이었는데 꼬질꼬질하게 보일까 걱정입니다. 더보기
신흥리 포구 풍경 며칠 전에 다녀온 신흥리 포구 풍경을 그려봅니다. 작은 어선들과 낚싯배들이 많이 있는 부분은 그리기 너무 복잡하고 뒤쪽으로 마을이 보이는 부분도 어촌 풍경이 어지러워 제일 깔끔한 포구의 끝 부분을 그렸습니다. 멀리 팜비치가 보이는 풍경도 멋졌는데 보기와 달리 야자나무를 그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바닷물도 처음에 녹색이 너무 강해 녹조가 낀 것 같은 색이 되었는데 푸른빛이 나도록 덧칠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실제 호수나 바다에 녹조가 발생하면 엄청난 노력을 들여 방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림 속의 녹조도 제거하기 힘들어 씁쓸합니다. 무엇이나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림이건 실제 자연이건 녹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를 잘해야겠습니다. 바닥이 어른어른 비칠 정도로 맑.. 더보기
카페 마피스에서 만난 꽃 신흥리 바닷가를 산책하다 만난 멋진 카페 마피스에서 만난 튤립과 유리병을 그렸습니다. 프랑스어 ma pièce는 '내 방'이라고 합니다. 카페 입구의 한편에 마련된 벽난로와 장식이 예사롭지 않았고 나무 계단을 올라 2층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가운데 부분에 싱글침대가 놓여있어 낯선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남녀 화장실이 좌우로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나 진한 녹색이 칠해진 벽면도, 시원한 바다뷰도 멋졌습니다. 진한 녹색 벽을 배경으로 놓인 진한 빨강의 튤립이 무척 강렬해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조화 같은 느낌이 납니다 꽃이 꽂혀있는 녹색병의 색깔 표현이 마음에 들고 안쪽에 연한 옥색 가루가 묻어 있는 투명한 유리병은 좀 더 투명하게 그렸으면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마.. 더보기
그림] 제주의 길 제주의 길을 두 장 그렸습니다. 위 그림은 큰엉해변길을 그린 것이고 아 그림은 신흥리 해변길을 그린 것입니다. 제주에도 제주스러운 곳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아쉬워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런 길을 만나면 무얼 말하는 건지 바로 이해됩니다. 돌과 흙, 그리고 상록의 관목들이 어우러진 길을 바라보면서 느끼게 되는 푸근한 정서적 안정감이 참 좋습니다. 자동차 소리가 사라지며 터벅터벅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고 새소리가 들리거나 바람 소리도 듣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하늘을 가린 관목 덩굴이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작대기 같은 긴 줄을 어지럽게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아쉽고 며칠 뒤에 그린 아래 그림에서도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아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래 그림에서.. 더보기
바닷가, 제주 돌 창고 제주에는 돌로 지은 창고가 많이 보입니다. 시멘트나 벽돌 대신 제주에 흔한 돌을 이용하여 지은 간단한 건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건축 양식이라 어떤 낯선 느낌이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신촌리 바닷가에서 만난 돌 창고를 그렸습니다. 고개만 조금 내려가면 바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곳에 상태 좋게 잘 관리되고 있는 창고였습니다. 돌담으로 쭉 이어진 언덕길 옆으로 무심하게 놓여 있는 창고가 어떤 쓸쓸함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그림으로 그리고나니 반짝이는 햇살에 아늑하게 미소 짓는 그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림에 쓸쓸함이나 외로움 같은 것을 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더보기
닭머르 바위의 여행객 닭머르 바위 근처의 관광객 모습이 재미있어 그려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을 흉내 내는 듯 크게 두 팔을 벌린 친구를 사진 찍으며 좀 더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해 몸을 옆으로 꺾은 친구의 모습이 재미있고 쪼그려 앉아 고여있는 맑은 물속의 물고기 떼를 감상하는 사람의 모습도 요유롭게 보였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지의 풍경을 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먼바다로 이어지는 바닷물과 검은 바위로 둘러 쌓인 곳에 고여 있는 듯 잔잔한 바닷물의 색이 서로 달랐는데 제법 비슷하게 흉내 낸 것 같아 흐뭇합니다. 먼바다로 이어지는 바닷물 표면에 반짝이는 햇살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