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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조천읍 북촌 포구 바람이 제법 세차고 파도가 일었지만 포구 안은 딴 세상처럼 잔잔했습니다. 조천읍 북촌 포구 옷깃을 세우고 산책하다 만났던 포구에 정박한 배를 그렸습니다. 실제론 훨씬 많은 배가 정박해 있었고 건너 보이는 부두 마을에도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흐린 날이기도 했지만, 자세하게 다 그리면 화면이 너무 복잡할 것 같아 뿌연 안개로 뒤쪽의 배와 집들을 가렸습니다. 가까이 보이는 세 척의 배를 그렸는데 배 모양이 조금씩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일기 때문에 바다로 나가지 못했거나 밤새 힘든 조업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중이겠지요. 더보기
그림] 섭지코지 해안로 겨울에 찾은 섭지코지 해안길을 그렸습니다. 흐렸지만 바람이 잔잔해 봄날처럼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길까지 내려온 마른풀들 사이로 간간이 초록빛이 보이고 여전히 푸른 상록수도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글라스하우스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해안길에서 선돌과 섭지코지를 바라본 풍경인데 마침 살짝 벌어진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섭지코지 언덕 위 등대를 더 환상적으로 꾸며주고 있습니다.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일상을 떠나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입니다. 더보기
그림] 바다 건너 보이는 성산일출봉 오조포구 쪽에서 좁은 바다를 건너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그렸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에 있는 오름인데 다른 오름과 달리 마그마가 물속에서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인데 해안 쪽 퇴적물이 침식되어 가파른 절벽 모양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그스럼한 다른 오름들과 달리 뚝 잘린듯한 모습이 특이하고 멋스럽게 보입니다. 겨울이라 갈색이나 어두운 청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많았는데 파란 하늘과 하늘빛이 그대로 반사된 바다의 푸른색이 서로 잘 어울렸습니다. 제일 앞쪽에는 포구 길에 삐죽삐죽 솟아 있는 마른 갈대를 그렸는데 제법 흉내를 낸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보기
그림] 동백나무 가지 하나 꽃이 핀 동백나무 가지 하나를 그렸습니다. 가지 하나만 삐죽하게 자란 나무가 아니고 꽃을 달고 있는 가지 하나를 골라내어 그린 것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른 가지들도 그랬지만 이 가지에도 잎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나마 몇 개 남지 않은 잎의 크기도 조그마했습니다. 반면 잎과 달리 매달고 있는 꽃은 크고 윤택했는데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오직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처럼 보여 애처롭기도 하고 어떤 결의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새롭게 싹 틔우는 잎눈이 몇 개 보여 나무의 희망을 보는 것 같고 용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보기
그림] 글라스하우스 제주도 서귀포시 섭지코지 부근에 있는 글라스하우스를 그렸습니다. 주변의 초록은 빛바랜 갈색이 되었지만 노출 콘크리트와 투명한 유리로 지어진 건축물이 주변 풍광과 잘 어울렸습니다. 글라스하우스를 지은 건축가가 누구인가 알아보니 역시! 유명한 안도 타다오이더군요. 투명한 부분과 불투명한 유리로 된 부분 유리에 반사된 하늘과 그림자 노출 콘크리트 건물의 질감을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더보기
그림] 유채꽃밭 며칠 전에 다녀온 유채꽃밭 풍경을 그렸습니다. 제주에서도 제일 따뜻한 남쪽 성산일출봉 근처 유채밭입니다. 겨울이 한창인 때라 기온이 낮고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 했는데 믿기지 않게도 눈앞에는 연둣빛 초록의 봄 빛이 가득하고 노란 꽃까지 피어났습니다. 바다 건너 우뚝 솟은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져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셔터 소리와 탄성이 틀렸습니다. 수많은 꽃송이를 다 그릴 수 없어 점으로 콕콕 찍어 표현해 봅니다. 쨍하게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도 더없이 멋스러운 날이었습니다. 더보기
그림] 관곶의 바닷길 얼마 전에 방문했던 관곶의 바닷길을 그려보았습니다. 관곶은 제주의 북쪽 바다로 돌출한 곳이라 제주도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합니다. 길이 바다를 건너 육지로 이어질리야 없겠지만 육지로 가고픈 섬사람들의 마음을 담았을까요 물이 빠지면 꽤 멀리 나갈 수 있는 바닷길로 보이는데 아쉽게 대부분의 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물때를 잘 보고 갈걸... 하지만 투명하게 맑은 바닷물과 멀리까지 탁 트인 시야에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반쯤 물 밖으로 드러난 검은 바위와 물결이 새겨진 검은 모래 바닥 투명한 물에 비친 햇빛이 만들어낸 아롱거리는 무늬가 아름다웠습니다. 더보기
그림] 노을, 제주 삼양해수욕장 노을 그리기에 도전했습니다. 제주에서도 검은 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입니다. 지난여름에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렸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노을빛의 강렬한 정도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따가울 만큼 강렬한 여름 햇빛이 있어야 강렬한 노을이 만들어지는가 봅니다. 생각해 보면 노을로 유명한 지역이 대부분 적도 부근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붉게 물든 구름이 어두워진 바닷물까지 검붉게 만들고 해변의 철제 난간도 불그스레한 빛을 반사하며 검은 콘크리트 바닥에도 붉은 기운이 묻어날 것 같습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난간을 그렸는데 하얀 눈이 내린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 실력으로는 여기까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