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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길을 두 장 그렸습니다.
위 그림은 큰엉해변길을 그린 것이고
아 그림은 신흥리 해변길을 그린 것입니다.
제주에도 제주스러운 곳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아쉬워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런 길을 만나면 무얼 말하는 건지 바로 이해됩니다.
돌과 흙, 그리고 상록의 관목들이 어우러진 길을 바라보면서 느끼게 되는
푸근한 정서적 안정감이 참 좋습니다.
자동차 소리가 사라지며
터벅터벅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고
새소리가 들리거나 바람 소리도 듣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하늘을 가린 관목 덩굴이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작대기 같은 긴 줄을 어지럽게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아쉽고
며칠 뒤에 그린 아래 그림에서도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아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래 그림에서
왼쪽의 돌담을 덮고 있는 상록덩굴은 어느 정도 느낌을 살린 것 같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돌담 위로 반짝이는 햇살 표현도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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