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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9코스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그렸습니다.

위쪽 그림은 멀리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풍경을 그린 것이고

아래 그림은 해변의 <무거버거>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오다 만난 바다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이곳저곳 사진을 많이 찍느라 분주해

정작 여행지를 자세히 관찰하지 못할 지경이지만

여행 다녀와서 사진을 다시 꺼내보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여행지의 추억도 점점 희미해지는데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니 

여행지의 모습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해

여행의 추억이 더 깊고 오래 새겨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참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의 겨울은 늦은 가을 같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 봄 같기도 합니다.

가을을 장식하던 억새가 여전히 꼿꼿하고

사그라들지 않은 초록은 끝없이 새잎을 내놓습니다.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공기로 한라산이 가깝게 보이고

흰 구름 사이로 터져 나오는 햇살이 눈부셨는데

흰색보다 더 밝게 채색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억새의 밝게 빛나는 이파리를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파란 바다의 노란 등대도 눈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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