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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함덕 해수욕장, 1월

 

1월 중순의 함덕 해수욕장 풍경을 그렸습니다.

봄이 오는 것처럼 날씨가 온화한 날이긴 하였지만

해변은 여름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제각기 다른 이야기로 해변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예상보다 따뜻한 기온에

두꺼운 패딩을 벗어 허리에 치마처럼 두른 사람이 많고

팔을 걷어 올리거나

상의를 풀어헤쳐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오게 한 사람도 보입니다.

걸음을 옮기면서도 옥색 바닷물빛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친구를

뒤에서 몰래 다가가 놀라게 하는 장면,

강렬한 햇빛에 얼굴을 가린 친구를 바짝 끌어당겨 함께 셀카 촬영 중인 장면,

열심히 걷기 운동 중인 사람,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아빠의 모습,

혼자 떠나온 여행에 바다를 향해 상념에 잠긴 여성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하얀 백사장을 표현하는 것도 어렵고

여러 사람을 그리느라 시간이 꽤 많이 걸렸지만

그려놓고 보니

나름대로 그림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아

제법 뿌듯합니다.

옥색으로 빛나는 바다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그 위로 반작이는 햇살까지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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