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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주, 신흥리 풍경 둘 제주 올레길 19코스를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그렸습니다. 위쪽 그림은 멀리 한라산이 바라보이는 풍경을 그린 것이고 아래 그림은 해변의 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오다 만난 바다 풍경을 그린 것입니다. 여행지에서는 이곳저곳 사진을 많이 찍느라 분주해 정작 여행지를 자세히 관찰하지 못할 지경이지만 여행 다녀와서 사진을 다시 꺼내보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여행지의 추억도 점점 희미해지는데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니 여행지의 모습을 다시 회상하게 되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해 여행의 추억이 더 깊고 오래 새겨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참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의 겨울은 늦은 가을 같고 다른 한.. 더보기
카페 마피스에서 만난 꽃 신흥리 바닷가를 산책하다 만난 멋진 카페 마피스에서 만난 튤립과 유리병을 그렸습니다. 프랑스어 ma pièce는 '내 방'이라고 합니다. 카페 입구의 한편에 마련된 벽난로와 장식이 예사롭지 않았고 나무 계단을 올라 2층에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가운데 부분에 싱글침대가 놓여있어 낯선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남녀 화장실이 좌우로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나 진한 녹색이 칠해진 벽면도, 시원한 바다뷰도 멋졌습니다. 진한 녹색 벽을 배경으로 놓인 진한 빨강의 튤립이 무척 강렬해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조화 같은 느낌이 납니다 꽃이 꽂혀있는 녹색병의 색깔 표현이 마음에 들고 안쪽에 연한 옥색 가루가 묻어 있는 투명한 유리병은 좀 더 투명하게 그렸으면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마.. 더보기
그림] 제주의 길 제주의 길을 두 장 그렸습니다. 위 그림은 큰엉해변길을 그린 것이고 아 그림은 신흥리 해변길을 그린 것입니다. 제주에도 제주스러운 곳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아쉬워하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런 길을 만나면 무얼 말하는 건지 바로 이해됩니다. 돌과 흙, 그리고 상록의 관목들이 어우러진 길을 바라보면서 느끼게 되는 푸근한 정서적 안정감이 참 좋습니다. 자동차 소리가 사라지며 터벅터벅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듣게 되고 새소리가 들리거나 바람 소리도 듣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하늘을 가린 관목 덩굴이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작대기 같은 긴 줄을 어지럽게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아쉽고 며칠 뒤에 그린 아래 그림에서도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아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아래 그림에서.. 더보기
동백꽃 피다 제주의 겨울은 동백의 계절 같습니다. 동백수목원, 카멜리아힐은 말할 것도 없고 명승지마다, 길 옆에도, 건물 사이에, 주택 담장에도 어디나 붉은 동백이 보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붉은 꽃잎이 제주의 강렬한 햇빛을 반사해 나무줄기까지 덩달아 붉습니다. 핑크와 어우러진 붉은빛에 홀려 감탄하며 몇 장 그려봅니다. 붉은 동백 아래에 강렬한 노란 꽃을 배치한 수목원의 동백을 그렸습니다. 검색해 보니 노란 꽃은 bidense라는 멕시코 원산의 야생화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지만 초록이 남아있는 제주에서 청록과 보색인 적색의 화려한 대비에 강렬한 노랑까지 곁들이니 그야말로 삼원색을 총동원하여 화려함의 끝판왕 같습니다. 비슷한 구도의 동백을 두 가지 앱을 사용하여 그려보았습니다. 이건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린 것인데 수채.. 더보기
닭머르 바위의 여행객 닭머르 바위 근처의 관광객 모습이 재미있어 그려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을 흉내 내는 듯 크게 두 팔을 벌린 친구를 사진 찍으며 좀 더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해 몸을 옆으로 꺾은 친구의 모습이 재미있고 쪼그려 앉아 고여있는 맑은 물속의 물고기 떼를 감상하는 사람의 모습도 요유롭게 보였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지의 풍경을 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먼바다로 이어지는 바닷물과 검은 바위로 둘러 쌓인 곳에 고여 있는 듯 잔잔한 바닷물의 색이 서로 달랐는데 제법 비슷하게 흉내 낸 것 같아 흐뭇합니다. 먼바다로 이어지는 바닷물 표면에 반짝이는 햇살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더보기
닭머르 바위 옆 정자 제주 올레길 18코스 닭머르 해안 닭머르 바위 옆에 있는 정자를 그려봅니다. 현장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느꼈던 느낌을 기억하여 그린 것입니다. 닭머르 바위 쪽에서 올려다본 정자의 모습인데 바위 절벽 위에 놓인 정자의 모습이 주는 어떤 위엄(?)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만 역시 그림으로 제대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과장된 거리 비례로 납작하거나 너무 볼품없이 작게 보이는 사진보다는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감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바위는 더 검었고 빛을 반사하는 부분이 더 반짝였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실제와 달리 누르스름한 절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보기
제주 올레 18코스, 신촌리 골목 풍경 제주 올레길 18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신촌리의 한 골목길 풍경을 그렸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초록이 남아있는 제주의 풍경이 참 이국적입니다. 비 내리면 진창길이 될지 모르겠지만 흙길과 돌담이 어울려 둥그스름한 곡선을 그리는 골목길이 반듯반듯한 시멘트 보도블록으로 된 길 보다 정감 있고 편안하게 합니다. 자연에 더 가까워질수록 편안함을 느끼면서 왜 점점 더 산업화, 인공화를 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읽은 글이 떠오릅니다. "자연은 원초적인 것이고 건강한 것이지만 문명은 온전하지 못한 인간이 만든 것이므로 너무 의존할 때 배반당할 수 있다" - 법정, 중 사진 같은 구체적인 세부묘사를 생략하고 뭉텅뭉텅 느낌을 남기는 유화 기법이 마음에 드는데 혼자 하는 그림 공부 진도가 얼른얼른 나가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그림] 제주 닭머르 해안 연초에 다녀온 조천읍 신촌리의 닭머르 해안 절벽 풍경을 그려봅니다. 평범하고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 어귀일 뿐이고 이렇다 할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지도 않고 주위는 그저 들판이 무심하게 이어져 있을 뿐인데 검은 현무암 바위로 이뤄진 낭떠러지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참 멋졌습니다. 제주의 흔한 도로변 풍경이 이러하니 제주에는 참 절경을 품은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새카만 현무암에서 밝게 반짝이며 빛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바위 위 얇게 덮인 흙에 뿌리내린 강인한 식물들의 말라버린 부분과 아직 초록빛을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어우러진 부분을 그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 얕은 뿌리로 세찬 바닷바람을 어떻게 견뎌내었을지 신비롭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