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 동백나무 가지 하나를 그렸습니다.
가지 하나만 삐죽하게 자란 나무가 아니고
꽃을 달고 있는 가지 하나를 골라내어 그린 것입니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다른 가지들도 그랬지만
이 가지에도 잎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그나마 몇 개 남지 않은 잎의 크기도 조그마했습니다.
반면 잎과 달리 매달고 있는 꽃은 크고 윤택했는데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오직 꽃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처럼 보여
애처롭기도 하고 어떤 결의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새롭게 싹 틔우는 잎눈이 몇 개 보여
나무의 희망을 보는 것 같고
용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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