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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여행] 한라 수목원과 광이 오름

10월 초순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라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산책로 옆으로 떨어진 낙엽들이

넌지시 가을을 암시하지만

매달린 잎들은 여전히 초록으로 넘쳤습니다.

 

 

1993년 개원하였다니,

30년이 된 한라 수목원은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주차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었고,

 

네이버 지도 화면 저장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수많은 버스 노선이 지나가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길 옆 나무 아래엔

제주 도로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털머위가 심어져 있었는데

잔뜩 봉오리 맺힌 것만 보고

꽃은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친절하게 표시된 나무 이름이 인상 깊었습니다.

 

입구를 조금 지나

털북숭이 같은 신기한 나무를 만났습니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에 매달린 잎 모양이 달랐는데

덩굴식물과 기생식물로 덮여 만들어진

모양 같습니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 좋은

수목원 산책로를 통해

광이오름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높이 266m의 작은 오름이지만

누군가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일행과 나누는 이야기 중에

한라산과 바다가 다 보여 좋다는

이야기가 귓속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광이오름

 

반신반의하며 오른 오름 정상엔

조그마한 정자가 있고

정말로 남쪽으로 한라산이

북쪽으론 바다가 다 보였습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한라산과 크고 작은 오름이 만들어내는 능선
북쪽 바다와 지평선, 수평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광이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죽림원'의 왕대 숲도 장관이었습니다.

※ 한라수목원에는 죽림원, 관목원 등 12개의 전문수종전시원이 있다.

 

 

죽림원 바로 아래에는 '난 전시실'이 있었는데

여러 종류의 난과

진귀한 바위와 괴목에 올려진

석부작, 목부작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싱그럽고 시원스럽게 뻗은 넓은 잎사귀에 어울리지 않게

뚱하거나 툴툴거리는 불편한 모습이 연상되는

'통탈목'이란 이상한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었습니다.

 

통탈목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요도가 막혀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수종이 발생했을 때

소변을 통하게 만들어준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출처] 소변배출을 돕고 눈을 밝게 하는 약초, 통탈목|작성자 성실하고 꼼꼼한

오래된 수목원답게

연령이 많아 보이는 다양한 수종,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편의시설이 어우러져

수시로 찾고 싶은 수목원이었습니다.

 

주차요금은

1시간 29분, 천 원 나왔습니다.

 

다음번엔 충분한 시간을 내어

12개의 전문수종전시원과 생태학습전시관 등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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