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삶을 다시 선택한다는 것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다소 과장된 표현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생을 바꾼다’는 말은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하는 일은 드물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며, 이 표현이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질문의 방향을 바꾸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 여러 저자와 사상가들의 문장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의 모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용히, 그러나 오래 남았습니다.
좋은 교사란 무엇일까? 포기하지 않는다는 태도
“좋은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차이점은 좋은 교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레이프 에스퀴스
이 말은 꼭 교육에만 국한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뿐 아니라 부모, 상사, 그리고 결국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말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쉽게 포기해 왔는지, 조금 어렵다고, 조금 늦다고 마음속에서 이미 결론을 내려버린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좋은 교사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고, 좋은 삶 역시 포기하지 않는 태도 위에서 유지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감사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와틀스에 따르면 감사야말로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창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밀이었다.
– 『부자학』 중에서 (107쪽)
감사에 대한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이 말은 조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없는 것’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삶의 전략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불만은 시선을 좁히고, 감사는 시야를 넓힌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미 충분한 것들을 인식하는 순간, 삶은 부족함의 목록이 아니라 가능성의 공간으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정말 내 인생을 통제하고 있을까?
“나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으며 내 속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 론다 번 (110쪽)
이 말은 읽는 사람에 따라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문장을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선언이 아니라, 책임을 외부로 미루지 않겠다는 태도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선택한 생각, 내가 반복한 행동, 내가 받아들인 감정들. 그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통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왜 늘 불안한가?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아서
두려움은 과거나 미래를 사는 데서 오는 것이다.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이 말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속에서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현실에는 늘 ‘지금’밖에 없다는 말이, 읽을수록 단순하면서도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이 곧 평화를 선택하는 연습이라는 말이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최소 노력의 법칙은 왜 자연스러운 삶을 말할까?
최소 노력의 법칙은 우리가 본성을 따를 때 저절로 실현된다. (163쪽)
억지로 애쓰는 삶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멀리 간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던 순간들이 떠올랐고, 그 과정에서 놓쳤던 감정과 몸의 신호들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대신 던질 질문
“인생이 내게 요구하는 게 무엇인가?”
– 빅터 프랑클, 『죽음의 수용소』
이 말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이었습니다.
상황을 원망하는 질문 대신, 의미를 찾는 질문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 그 차이가 삶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써라. 더 잘 써 봐라.”
고통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삶을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줍음을 극복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파티의 호스트처럼 행동하라. (257쪽)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순간 수줍음은 커지고, 타인에게 관심을 돌리는 순간 그것은 옅어진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삶의 기술처럼 생각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는 어디일까?
“혹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통제하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358쪽)
불필요한 에너지를 어디에 쓰고 있는지, 바꿀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삶을 극적으로 바꿔주었다기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금씩 수정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질문의 방향을 바꾸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을 하게 되었으며,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하는 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바꾸는 책이란, 새로운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건네는 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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