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윤광준
- 출판
- 웅진
- 출판일
- 2007.03.20
사진은 순간을 짚어내는 섬세한 관찰이다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당신에게, 윤광준이 전하는 사진 철학
1. 책을 읽게 된 계기
사진을 찍는 것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만 꺼내면 어디서든 '찰칵' 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니 까요. 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한 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윤광준 작가의 책 『찰칵, 짜릿한 순간』은 단순한 사진 촬영 팁을 넘어, 사진이라는 행위 자체를 삶의 태도이자 예술로 바라보는 시선을 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기술적인 조언과 더불어 철학적인 사유가 녹아 있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2. 삶을 포착하는 눈 – 기술을 넘어선 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함께 살아가는 얼굴들’이었습니다.
작가는 “삶의 세밀한 묘사가 바로 예술 행위의 바탕”이라고 말하며, 피사체에 담긴 인간의 존재가 사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대로 찍는 사실적 사진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사진을 담으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또한, “셔터와 조리개의 조작은 창의적 사진을 위한 핵심”이라는 말처럼, 카메라의 기능에 대한 이해와 숙련이 창작의 깊이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술은 어디까지나 수단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관찰력과 순간을 포착하려는 태도라는 점이 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3. 풍경과 사람을 다르게 보는 법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담을 때 ‘가까이 다가설 것’을 조언합니다.
광각 렌즈가 주는 시각적 거리감에 속지 말고, 자신이 본 감동을 담기 위해선 더 가까이, 더 낮게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건물 촬영 시에는 카메라를 건물의 중간 높이에 두라는 실용적인 팁도 유용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결과물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는 것을, 책 속 사진 예시들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장비보다 중요한 것
책에서는 삼각대 브랜드로 프랑스의 ‘지쪼’, 이탈리아의 ‘맨프로트’를 추천하면서도, 결국 장비보다 중요한 것은 사진가의 관찰력과 즉시 담아내는 행동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박물관이나 석양 사진을 찍을 때 어떤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하면 좋은 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데, 그 팁들도 실용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 석양 사진은 태양 또는 그늘 모드로 설정하고 노출 부족으로 촬영 후 후보정,
- 박물관에서는 형광등 모드 + 렌즈를 유리창에 살짝 기대 흔들림 방지 등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5. 도구가 바꾸는 생각의 방식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문장은 이 구절이었습니다.
“컴퓨터로 글을 쓰면 종이에 쓰는 것과 다른 문체가 된다. 사고의 전개가 도구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어떤 장비를 들고 있느냐에 따라 관찰의 방식이 달라지고,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술이 사람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기술을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 책의 중심에 있습니다.
6. 마무리
『찰칵, 짜릿한 순간』은 단순한 사진 교양서를 넘어, 삶의 태도를 가다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기술적인 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삶을 더 깊이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분은 물론, 일상의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찰칵, 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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