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한장의 사진
가슴 저린 추억이 담겼을 사진과 사진으로 인해 환해진 기억을 잡으려는 듯한 글을 함께 수록한 책. 박완서, 신현림, 하성란, 정길연, 채호기, 권지예를 포함한 29명의 소설가와 시인들이 가슴 속에 묻었던 빛바랜 사진들을 꺼냈다. 그들의 이야기는 지나간 시간 속에서도 빛이 바래지 않고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들을 전해 준다.
저자
박완서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04.04.25

 

삶을 응시하는 시선, 그리고 사진 한 장에 담긴 삶의 이야기

『이 한 장의 사진』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각자의 기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고르고, 그 사진에서 출발해 개인적인 이야기와 감정을 풀어낸 산문집입니다. 때로는 가족과의 기억, 때로는 젊은 날의 방황, 때로는 가슴 아픈 이별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잊고 있던 삶의 풍경을 다시 들여다보게 해주는 이 책은, 무심코 넘겨본 앨범 속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이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조각입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그 조각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특별한 책입니다.  
 

1. 사진은 기억을 품은 노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아래 문장입니다.

“소중한 기억과 되돌아가고 싶은 애틋한 시간이 스며있지 않은 사진은 거의 없었다.
앨범 속에 켜켜이 정리해 놓은 사진들은 저마다 음색이 다른 노래들을 품고 있었는데…” – 136쪽

이 문장이 사진이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감정의 파편이자 시간의 음성임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한 장 한 장, 책에 실린 사진을 들여다보며 마치 작가의 삶을 함께 걷는 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엄마와의 마지막 여행 사진을, 누군가는 어린 시절 골목에서 찍은 흑백사진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잃어버린 시간, 사랑, 회한, 그리움이 오롯이 녹아 있었습니다.
 

2. 잊고 살았던 삶의 조각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사진 앨범을 보게 되었습니다.
흔들린 사진, 뿌연 렌즈 너머의 풍경, 누군가의 웃음과 누군가의 빈자리…
그 속에는 분명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들이 고른 사진과 그에 얽힌 글들을 읽다 보면, 독자인 나 자신도 내 삶의 ‘이 한 장의 사진’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사진이란, 기억을 붙잡기 위한 인간의 애틋한 몸짓 아닐까요.

 

3. 마무리

『이 한 장의 사진』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거의 사진 속에서 지금 이 순간을 더 따뜻하게 살아내는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며, 때론 나의 이야기와 겹치고
때론 잊고 있던 누군가의 얼굴이 불쑥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기억’을 통해 ‘지금’을 더욱 소중히 살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한 장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긴다고 믿는 사람이거나, 
감성적인 에세이를 좋아하는 사람,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싶은 사람이거나,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 꺼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앨범 속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듯,
잠시 멈추고 삶을 돌아보고 싶은 날,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 표지(부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