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로마인 이야기 10: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시오노 나나미가 전하는 로마의 지속 가능성(인프라와 시스템의 힘)

로마를 강하게 만든 힘은 무엇인가

로마인 이야기 10』은 시오노 나나미의 대작 시리즈 중에서도 로마 제국의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의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흔히 로마 하면 ‘강력한 군대’나 ‘위대한 황제들’을 떠올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로마가 오래도록 번성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철저하게 설계된 인프라와 이를 유지하는 체제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인프라를 단순히 도로나 수로 같은 ‘하드웨어’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로마의 인프라는 법률, 행정, 제도와 같은 소프트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국가의 의지와 시스템을 통해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프라는 경제의 결과가 아니라 원동력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프라는 경제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축하는 것이다.” (p.54)

이 말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종종 경제력이 있어야 인프라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오노는 그 반대의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경제 성장은 튼튼한 인프라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로마의 교훈은 오늘날의 도시나 국가 발전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도로와 항만, 수도 시설 같은 도시의 기반 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로마의 정책 덕분에 물류의 유통과 교류가 원활해졌고, 그로 인해 경제는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인프라가 단순히 편의 시설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뿌리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시스템은 ‘특별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제도와 시스템이 뛰어난 소수를 위해서 존재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다수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합니다.

“시스템이란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능력에 맞추어 그 사람들의 필요까지 충족시켜주는 것이어야 한다.” (p.103)

로마는 단지 영웅적인 인물에 의존하지 않고, 제도를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마의 법과 행정 시스템은 시대를 초월한 합리성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것이 오늘날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기초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프라를 지탱하는 국가의 의지

또 하나 중요한 메시지는 인프라를 유지하려는 국가의 의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인프라는 그것을 유지하려는 확고한 의지와 힘을 가진 국가가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것을 만들어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하드 인프라만이 아니라 소프트 인프라도 마찬가지다.” (p.279)

도로와 건물, 법과 제도 모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쇠퇴하거나 붕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마 제국의 영광은 철저한 관리와 유지,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한 체제 덕분이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인프라의 수명을 늘리고 발전시키기 위해선 단순한 건설을 넘어 지속 가능한 관리와 정책적 의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마인 이야기 10』에서 배운 교훈

『로마인 이야기 10』은 단순히 로마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가 시스템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이 성장의 발판이 된다.
  • 시스템은 엘리트가 아니라 대다수를 위해 작동해야 한다.
  • 하드 인프라와 소프트 인프라 모두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교훈은 기업 운영, 도시 설계, 국가 정책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 시사점을 줍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통찰력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사를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의 유지와 쇠퇴를 결정짓는 요인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해석합니다.
덕분에 이 책은 역사책이면서도 정치철학서에 가까운 깊이를 지닙니다.
개인적으로 『로마인 이야기 10』을 읽으며, “유지와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만들어내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그 유지력이 국가나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로마는 분명 훌륭한 교과서가 되는 나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책 표지(부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