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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FLOW
'행복 추구'라는 인류의 오래된 문제를 흥미롭게 고찰하는 책.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열정에 관한 독창적인 의견을 들려주며, 인간 본성에 관한 날카로운 영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일컫는 심리적 상태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태를 플로우라 이름 붙이며, 즐거움에 몰입하는 것에 대한 열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쳐낸다. 또한 진정
저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출판
한울림
출판일
2005.08.25

 

 


진정한 행복을 부르는 몰입의 힘

 

꼭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1~2년이나 그보다 짧은 시간에 뚝딱 썼을 것 같은 책이 있다. 

flow는 처음부터 그 반대편에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주석과 참고 서적이 말해주듯 수십 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책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흘렸을 땀과 에너지의 결정체를 며칠 만에 읽어버리는 것이 -얼마나 소화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치고- 오히려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 결과는 삶에 대한 성찰과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행복에 대한 정의와 그러한 행복을 느끼는 우리의 의식을 살펴보고,

각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flow를 제시한다.

flow를 얻고 매일의 삶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실험과 연구들을 읽다 보니

한 학기 분량의 심리학이나 철학 강의를 압축해 듣는 것 이상의 포만감을 느꼈다.

 

행복은 외부가 아닌 내 안에서 온다

“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우리를 괴롭힌다.”
— 아우렐리우스, 본문 54쪽 인용

『몰입(Flow)』은 단순히 자기 계발서로 분류할 수 없을 것 같다.

심리학적 연구와 철학적 성찰, 사회문화적 분석이 어우러진 깊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의식의 조절'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행복은 소유가 아닌 경험에서, 판단이 아닌 몰입에서 온다. 즉 경험의 질을 높이면 삶의 질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몰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즐거운 활동은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과 노력을 요구한다.
  • 기술과 도전이 적절히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몰입(flow)' 상태에 도달한다.
  • 이 상태에서 우리는 시간을 잊고,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감각을 느낀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여가 시간에 편안함을 기대하지만, 역설적으로 진정한 만족감은 집중이 필요한 활동에서 얻어진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여가를 낭비하고 있으며, 일보다 여가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잃고 있다.” (본문 297쪽)

 

실생활에 적용하는 몰입

플로우 상태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 관계, 교육, 심지어 여가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 정원을 가꾸거나 뜨개질을 하는 소소한 순간들에서도 플로우는 나타난다.
  • 수동적 활동(예: 드라마 시청, 게임 관람)은 일시적 위안을 주지만,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한다.
  • 반대로, 기술을 습득하고 능동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때, 우리는 성장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미래는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여가를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 브라이트 빌, 본문 298쪽

 

인간관계와 의식의 흐름

책은 개인의 삶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의 관계 안에서도 플로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가정에서 관심과 지지를 받을 때, 친구 관계에 대한 집착이 줄고 자율성과 통제력을 얻게 된다고 한다. (본문 339쪽)

또한 강한 사람들은 필요하다면 개인적 목표를 포기하고 더 큰 체계에 순응할 수 있는 겸손함을 지녔다는 역설도 흥미롭다. (본문 370쪽)

 

깊은 사유를 유도하는 명저

『몰입』은 1~2년 만에 쓰인 책이 아니라, 저자의 수십 년간의 연구와 에너지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방대한 주석, 철학자들의 인용, 실제 심리 실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단순한 독서 이상의 체험을 선사했다.

“삶을 더 잘 살고 싶다면, 경험을 디자인하라.”

 

마무리 소감

『몰입』은 삶을 ‘흘러가게’ 하지 않고, ‘흐름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책이다.
진정한 몰입의 경험은 우리가 얼마나 집중했느냐보다, 얼마나 의식적으로 삶을 설계했느냐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행복의 과학’을 구체적인 도구로 풀어준다.

오늘 나는 어떤 활동에 몰입하고 있나 생각하게 된다.

 

책 표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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