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제인 워렌
- 출판
- 오래된미래
- 출판일
- 2004.05.31
아이의 두 팔에 담긴 전쟁의 참상
이라크 전쟁으로 두 팔을 잃은 소년 알리 압바스 이야기
전쟁의 진짜 피해자는 누구인가
"전쟁을 일으키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할 때마다 사회의 가장 취약한 아이들이 피해를 당한다." (본문 90쪽)
『바그다드 천사의 시』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전쟁’의 이면을 파고들었습니다.
제인 워렌은 이라크 전쟁 속 평범한 아이의 삶을 중심으로,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과 상실의 시간을 조명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뉴스 속에선 언제나 ‘정의’ 혹은 ‘정화 작전’이라는 말로 포장되지만, 이 책은 그런 구호의 이면에서 누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 어떤 일상이 사라지는지를 날카롭고도 담담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경제 제재와 전쟁, 그 이면의 진실
“경제 제재 조치는 후세인 정권을 굳건히 하고 오히려 국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시켰다.” (본문 41쪽)
이라크 전쟁은 단순히 독재자를 제거하기 위한 정의로운 개입으로 설명되었지만, 실상은 훨씬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경제 제재는 정권을 약화시키기보단 오히려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아이들은 가장 먼저 고통의 타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쟁은 점점 더 민간인을 향한 전쟁이 되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총칼은 전장 밖의 아이와 노인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천사의 시, 절단된 팔과 무너진 일상
이 책의 중심엔 전쟁 중 가족을 잃고 양팔마저 절단당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그저 비극적인 뉴스가 아니라, 살아있는 고통이며, 전쟁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쟁 전에도 이라크인의 삶은 힘들었다. 하지만 전쟁은 그 삶을 더 절망적으로 만들었다.”
“가족이 함께 있던 시간조차 이제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전쟁이 끝났다고들 말하지만, 전쟁은 아직도 이라크 사람들의 일상 속에 살아 있다는 저자의 글이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다시 생각하다
“좋은 전쟁이란 있어 본 일이 없다. 또 나쁜 평화라는 것도 있어본 일이 없다.” - 벤자민 프랭클린
책을 읽으며 우리가 ‘정의의 전쟁’이라 믿고 있던 서사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정치적 명분들이 실제로는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아이들의 울음과 병원의 침묵 속에서, 우리는 그 대가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른 질문들
- 과연 우리가 믿는 ‘전쟁의 정당성’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전쟁 후에도 삶이 회복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왜 외면되는가?
- 아이들에게 전쟁이 남긴 가장 큰 상처는 무엇일까?
마무리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
『바그다드 천사의 시』는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속에 사라진 얼굴 없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힘없는 어린이들의 눈물을 담아낸 이 책은 정치가 아닌 사람을 보게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군사작전의 이면에서 여전히 아파하고 있을 그들을 기억하는 일.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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