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호어스트 에버스
- 출판
- 좋은책만들기
- 출판일
- 2002.11.20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일까? 아니지!
바쁜 일상 속에서 유쾌한 웃음이 필요할 때 읽을 만한 책이 없을까...?
혹시 재미있으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은 코미디 책을 찾고 계신다면, 독일 작가 호어스트 에버스의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읽는 내내 기발한 상상력과 세련된 코미디 감각을 선사합니다.
호어스트 에버스, 그는 누구인가?
호어스트 에버스는 독일에서 잘 알려진 유머 작가이자 카바레티스트(Kabarettist)*라고 합니다. 그는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머와 풍자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가로 유명한데 특히, 자신의 글을 직접 읽어주는 모임에서 청중과 소통하며 유머 감각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었다고 합니다.
* 카바레티스트: 테이블에 둘러앉아 가볍게 술을 마시는 사람들 앞에서 재담, 춤, 노래 등으로 정치나 시사 풍자 등을 들려주는 배우
이 책이 특별한 이유
1. 끝없이 기발한 발상
책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하지?' 싶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전자레인지에 돌린 음식이 너무 뜨거울 때, '이건 사실 나를 위한 작은 복수인가?'라는 엉뚱한 상상을 합니다. 또, 커피를 마시다 컵을 엎질렀을 때 '이건 신의 개입이었을까, 아니면 단순한 사고일까?'라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죠.
일상의 사소한 상황을 새롭게 해석하고, 때론 황당한 상상을 덧붙여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듭니다.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는 위트가 가득한 것이 특징입니다.
2. 세련된 코미디 감각
억지웃음을 유발하는 TV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이 책의 유머는 절제되어 있으며 고급스럽습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출근길에 우산을 안 가져와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을 단순한 실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연스러운 자기 정화 시스템에 동참하는 행위'로 해석하며 유쾌한 시선을 더합니다. 과장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마저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죠. 책을 읽으며 한 편의 고급 코미디 쇼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3. 일상의 무기력을 날려주는 책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내 삶이 너무 지루해!'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색다르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작은 사건 하나도 호어스트 에버스의 손길을 거치면 유쾌한 에피소드가 되고, 덕분에 독자는 소소한 행복과 웃음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 바쁜 하루를 마치고 가볍게 책을 읽으며 웃고 싶은 분
- 억지스럽지 않은 세련된 유머를 좋아하는 분
-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싶은 분
- 독일식 유머와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는 짜증 나는 하루에도 웃음을 선물하는 책입니다.
너무 더운 날, 너무 지친 날, 또는 그냥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
책을 읽으면 일상이 조금은 더 가벼워지고 유쾌해질 것 같습니다.
혹시 독서 모임 같은 곳에서 직접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다면, 이 책을 낭독하며 친구들과 함께 웃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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