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장 자끄 상뻬
- 출판
- 열린책들
- 출판일
- 2018.08.15
"겹겹의 의도"는 어떤 책인가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장 자끄 상뻬(Jean-Jacques Sempé)의 작품으로, 유쾌한 풍자와 재치 넘치는 그림이 특징인 책입니다. 큼직한 판형의 화첩 같은 구성 덕분에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마다 시원시원한 그림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그림으로 전달하는 유머와 메시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그려진 그림은 엇갈린 관계를 암시하며, 한적한 공원 벤치에 앉아 사색하는 인물은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면마다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모두 다르며, 그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단편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입니다.
특히, 상뻬의 그림은 단순한 선과 색감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얼핏 보면 대충 그린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현대인의 삶을 날카롭게 비추는 풍자가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풍자는 전혀 불편하거나 공격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미소를 짓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나도 이런 모습이었을까?' 하고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는 왜 풍자를 즐기는가?
왜 장 자끄 상뻬의 풍자는 불편하지 않을까요?
풍자는 때때로 거북한 주제를 다루어 보는 이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뻬의 풍자는 따뜻한 유머를 기반으로 합니다. 마치 가까운 친구가 살짝 놀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를 느끼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즐거운 미소를 짓다 보면,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입니다.
바쁜 일상 속, 한 박자 쉬어가기
현대인의 삶은 빠르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때로는 한 박자 쉬어가며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겹겹의 의도"는 내게 그런 시간을 선물해 줬습니다. 단순히 유머러스한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 보는 순간이 생기니까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일상의 소소한 유머를 즐기고 싶은 분
- 그림 한 장으로 깊은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
-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여유가 필요한 분
- 풍자를 유쾌하게 즐기며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분
관련 정보
장 자끄 상뻬의 대표작 "꼬마 니콜라" 시리즈 또한 유머와 감동이 담긴 명작입니다.
"겹겹의 의도"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닙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마법 같은 책입니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미소 짓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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