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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라스트 미션

 
라스트 미션
90세 거장이 연기하는 87세 마약 운반원의 실화 그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평생 가족에게 잘못만 저질렀던 가장의 후회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 새로운 인생이 그를 기다리는데…
평점
8.2 (2019.03.14 개봉)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테이사 파미가, 브래들리 쿠퍼, 마이클 페나, 매니 몬타나, 앤디 가르시아, 로렌스 피쉬번, 알리슨 이스트우드, 다이앤 위스트, 클립튼 콜린스 주니어, 질 플린트, 로렌 딘, 로버트 라사도, 이그나시오 세리키오, 리처드 허드, 노엘 굴옐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한 2019년 영화
‘라스트 미션'을 보았다.
이번에도 쿠팡 플레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노인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마지막 임무라…
노후의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가피한 임무가 주어지고, 타고난 사명감과 성실함으로 불가능한 임무를 거절하지 못하고 맡게 되지만 마음과 달리 노쇠한 몸으로 인해 온갖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하지만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고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는 영웅담이 아닐까?
나의 상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평점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제작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가 올라가는 중에도 배경 음악을 들으며 종료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없었다. 
왜 영화의 여운이 길게 이어질까.
잔인한 장면도 극적인 사건도 없이 흘러가던 삶이 갑자기 툭 끊어진 때문일까.
생각해 보면 갑자기도 아니다. 저러다 곧 그럴 줄 알았다.
우리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나쁜 결말이 뻔히 보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는 나름의 이유를 갖고 스스로 걸려드는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 삶의 성실성이 더 슬프고, 돌아갈 수 없음이 더 안타깝다.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숱한 잘못된 판단의 축적과 그 잔인한 결과를 보지 않는가.
비극을 피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였다. 다만, 내 속의 타고난 그 무언가가 끝없이 다른 선택을 막았을 뿐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평생 가정을 위해 일만 하며 길 위에서 보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지만
부인과 자식에게 그는 자기 자신과 일만 알며 가정에 무관심한 이기주의자에 불과했고
노년이 된 그에게는 돌아갈 부인도, 자식도 남아있지 않다.

비슷한 나이(?)를 연기하는 노배우의 연기는 나무랄 데 없고,

임무(?)를 거듭하며 주인공이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가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고
많지 않은 대사도 놓치지 않고 잘 들어야 한다.

신문 기사를 근거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짧은 기사에서 인생의 단면을 읽어낸 원작자의 혜안이 놀랍다.
  

다음 영화정보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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