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핵개인?
핵폭탄처럼 강렬한 폭발력을 지닌 사람을 말하는 것인가.
오해였다. 조부모와 일가친척을 아우르는 대가족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구성된 핵가족으로 변화한 것처럼, 이제는 각자가 독립된 완전체로 살아가는 개인의 시대라는 것이다. 핵개인의 개념이나 출현 배경을 먼저 다루지 않고 본문 중에 툭툭 던져 놓더니, 맨 마지막 장에서 정리했다. 시대예보의 급박성 때문일까. 급한 호흡과 덜 정리된 느낌을 받긴 했지만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제1장 K는 대한민국이 아니다
"K-문화"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과 "K"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진화하는 정의에 도전한다. 국가적 구별과 지역화된 도시 정체성의 출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강조하며, 개인과 사회 차원 모두에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2장 코파일럿은 퇴근하지 않는다
기술과 자동화가 인력에 미치는 영향, 특히 인간과 AI 간의 협업에 대해 논의한다. 자동화가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일자리는 위협받지만 GDP는 증가), 개인이 AI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을 개발하고 진화하는 산업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 교육이 암기 학습이 아닌 문제 해결에 어떻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를 검토한다.
제3장 채용이 아닌 영입
한국의 채용 및 채용 과정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는 기업이 "초급" 후보자보다는 "완전히 숙련된 전문가"를 찾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Stack Overflow, Ray Wenderlich 및 GitHub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된 개인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제4장 효도의 종말, 나이 듦의 미래
기대수명 연장 시대에 변화하는 가족과 돌봄의 역동성을 다룬다. 수명이 길어지고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따른 부양 의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인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과 노동력을 지원하는 공공 시스템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제5장 핵 개인의 출현
마지막 장에서는 '핵 개인'이라는 개념을 정리한다. 가족 구조가 진화하면서 개인이 어떻게 점점 더 독립적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새로운 시대에 네트워크 구축과 다른 사람들과 협력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전반적으로 정체성, 기술, 교육, 가족 역학, 개인주의와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대한 포괄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관점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적응성과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이러한 변화의 의미와 그것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Underline
지금 기업은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구성원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모습을 바꾸는 과정에 있습니다.(174)
이런 핵개인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네트워크'입니다. 이 부분은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만든 물리학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의 분석으로써 입증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일의 크기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협업이 전제가 됩니다. 그리고 협업에 있어 충분한 자기 위치와 역할을 찾아가려면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적 네트워크를 넘어선 기회를 계속 탐색해야 하는데 그 연결성이 단절된 경우에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므로 '우연의 선물 serendipity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론입니다.(315)
'Reviews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형석의 인생문답 (73) | 2023.11.01 |
---|---|
뉴스의 시대 (10) | 2023.10.30 |
독서] 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9) | 2023.10.21 |
독서] 1417년, 근대의 탄생 (2) | 2023.10.20 |
독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 (1) | 202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