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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독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나를 발견하는 시간
KBS 양영은 기자는 MIT에서 2년, 하버드에서 1년의 시간을 석학들과 함께 보냈다. 보스턴의 석학들은 강의와 연구 시간 못지않게 많은 시간을 학생들에게 할애하기에 인터뷰 요청에 응해줬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석학들의 생각을 집요하게 캐물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를 발견하는 시간』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석학 16인이 전하는 실천적 생각법이다. ‘노엄 촘스키가 이 시대의 아픔과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앤 스위니가 디즈니 회장직을 내려놓고 현업을 택한 까닭은?’, ‘에릭 슈미트가 실패의 경험을 높이 사는 이유는?’처럼 석학들이 세계적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그들이 사는 방식, 사고하는 방식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평범한 가치를 특별하게 실천하는 삶’을 이 책에 담았다. 이제는 그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는 것이 모두의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훌륭한 인터뷰는 책과 강연에서 접하지 못한 내면 깊숙한 곳 또는 아예 마음 뒤편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인터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저자
양영은
출판
생각정원
출판일
2016.01.22

 

기자인 저자가 MIT와 하버드에서 만난 세계적인 석학들과 인터뷰하며 얻은 삶의 지혜를 책으로 만들었다.

기자의 눈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이지만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명한 석학들의 생활 모습을 들여다 보고

그들의 오늘을 만든 생각의 일부를 듣는 것 같아 좋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울림이 있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생각의 렌즈’를 조절하라_Neri Oxman(MIT 미디어랩 교수)

사람은 원래 창조적으로 태어났으므로, 호기심을 잘 키워주고 지지해 주면 창조성이 피어나게 되며
쉽게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을 풀어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실패는 없다_Pranav Mistry(삼성전자 최연소(33세) 임원, 갤럭시 기어 발표, 식스센스 프로젝트)

《Great Books of the Western Worlds》 같은 깊이 있는 책들을 탐독. 
나무가 가진 소통 방식이 최첨단 블루투스보다 더 진화된 방식인 것처럼, 세상의 모든 만물에서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컵을 보며 ‘열린 사고와 자세’를,

수저를 보며 ‘다른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 와 내 것으로 만들라’는 걸 배우는 식이다.

“튀는 게 아니라, 마치 공기처럼 없을 때 비로소 부재를 느끼게 되는 그런 게 바로 좋은 디자인” 

 

 

치열한 고민과 근거에 입각한 사고_Noam Chomsky(언어학자, 사상가)

이메일은 하지만, SNS는 하지 않으며, 만날 때마다 늘 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어 신기.

정보를 선택하고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 없이

범람하는 정보에 노출되면 혼란스러워진다.

인터넷에 의존하지 말고 도서관으로 가라.

지구상 모든 종의 멸망을 가져올 수 있는 핵전쟁과 환경 파괴

이러한 위험을 줄이려는 노력들에 대해 자금이 중단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진정 의미 있게 살고 싶다면

그런 문제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고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라.

 

 

100%보다 98%가 더 어려운 이유_Clayton Christensen(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이번 한 번만’의 한계비용은 적고 그걸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다.

아예 타협을 하지 않으면 ‘저 사람은 그런가 보다’ 하고 결국 존중해 주고 협조해 주지만,

상황에 따라 타협하다 보면 저번에도 그랬으니 이번에도 하며 협조를 잘 안 해준다.

스스로 원칙을 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든 100% 지켜내려고 노력하라.

성과나 보상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는 경력 같은 쪽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아이들이나 아내는 성과가 쉽게 보이지 않아 자꾸 소홀하게 되는데,

가족들에 대한 투자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다.
이혼을 많이 하는 이유는 자기를 기쁘게 해 줄 사람을 배우자로 고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희생해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배우자로 맞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삶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_Jeannie Suk 석지영(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발레를 그만둬야 했을 때 상실감이 정말 컸지만 성취감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충분히 많은 다른 선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 쓰기에 몰두해 하루하루 발전하며 느끼는 기쁨이 경험한 최고의 행복이다.

 

 

‘정해놓은 길’이 아닌 ‘열리는 길’을 가라_Drew Faust(하버드 최초의 여성 총장)

주차장 이론 parking space theory of life: 
더 가면 주차할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목표 지점으로부터 먼 곳에 차를 세우지 마라.

일단 가고자 하는 지점에 가봐라. 뒤로 돌아오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해야 할 때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하고 싶은 걸 포기하지 말라. 
 
어떤 길을 정해놓고 좇아가지 말고 열리는 길을 가라. 예상치도 못한 곳에 도달할 것이다.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끝까지 이뤄내는 힘_Eric Schmidt(구글 회장)

컴퓨터는 기억하거나, 아주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원하는 것을 뽑아내는 일은 아주 잘 하지만

창의, 남에 대한 배려, 돌봄과 같은 것은 못한다. 

구글에서 원하는 인재 - ‘LA 공항 테스트’. 
공항에 여섯 시간 동안 발이 묶였을 때 그 시간 동안, 아니 여섯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대화가 즐거운 사람, 똑똑한 건 물론이고 그처럼 매력 있고 무언가 계속 듣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는 사람 말이에요. 물론 열정도 중요합니다. … 목적이 분명하고 그것이 실현될 때까지 계속하는 것, 그게 성공입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옳은지 계속 고민하라_Nicco Mele(LA 타임스 디지털 편집국장)

미국인들이 집에 텔레비전과 에어컨을 갖추게 되면서 집 앞에 베란다를 짓지 않게 되었고 교회에도 가지 않게 되었다. - <나 홀로 볼링>, 로버트 퍼트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기기들의 발달로 우리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자연히 이웃들과 어울리는 시간, 공동체와 함께하는 시간은 줄었다. 무언을 잃고, 무엇을 얻고 있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능동적 독서가 세상을 바꾼다_Sugaya Akiko( <뉴스위크> 일본판 기자)

뉴스는 정보의 취사선택과 편집의 과정을 거쳐 창조된다.

기사를 볼 때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편견이나 선입견이 가미되지는 않았는지, 마땅히 필요한데 다뤄지지 않은 것은 없는지, 또 이 시점에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등등을 늘 생각해봐야 한다.

매일 저녁 8시 반에서 9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고 새벽 3시에서 3시 반 즈음 일어나,

어떨 때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트위터를 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이 시간이 나를 지켜준다.

 

 

공감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힘_Joseph Nye Jr.(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소프트 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제재 등의 물리적 힘으로 표현되는 ‘하드 파워’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학문이나 예술 같은 문화적 영향력을 뜻한다.

강제력보다는 매력을 통해 명령이 아닌 자발적 동의에 의해 얻어지는 능력이다.

한 마디로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원하도록 만드는 힘’이다.

<예스24>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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