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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분)

 

삶을 다스리는 힘,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에서 배우는 리더십의 철학

고대의 지혜는 낡지 않습니다.
플루타르코스의 《모랄리아》를 읽으며,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글 속에서 스파르타의 왕과 로마의 원로들은 화려함 대신 절제, 명예 대신 겸손을 선택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답을 제시하는 듯했습니다.

 

 

1. 왜 진정한 리더는 조각상을 원하지 않을까?

“나를 위해 조각상을 만들지 말라. 내가 고귀한 행동을 했다면 그 행동이 나를 기념할 것이다.”
— 아게실라오스 2세

이 구절을 읽으며 오래도록 마음이 멈춰 섰습니다.
명예를 ‘결과’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만, 아게실라오스는 명예를 ‘과정’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을 기억하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행동이 말보다 앞서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살았습니다.

오늘날에도 SNS나 명함으로 자신을 과시하기보다, 조용히 실력으로 증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서 아게실라오스의 겸손한 정신이 떠오릅니다.
‘이름을 남기지 않아도, 진실한 행동은 남는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2. 겸손은 왜 가장 강한 방패가 되는가?

“사람들은 개인이 아니라 그의 환경을 질시하기 때문이다.”
— 연로 카토

카토의 이 말은 SNS 시대라 할 수 있는 오늘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부러워할 때, 사실 그 사람의 능력보다 그를 둘러싼 환경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명품, 직책, 화려한 배경은 사람을 감싸지만,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닙니다.

카토는 자신의 행운을 절제하는 태도가 인간의 품격이라고 말합니다.
지나친 자랑은 타인의 시샘을 불러오고, 겸손은 그 질시를 막아줍니다.
‘겸손은 강자의 언어’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3. 진짜 스파르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스파르타인들은 적이 얼마나 많은지를 묻지 않고, 적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다.”
— 아기스 2세
“젊은이들이 스파르타의 성벽이며, 그들의 창끝이 스파르타의 국경이다.”
안탈키다스

플루타르코스가 그린 스파르타의 정신은 단순히 ‘전쟁의 기술’이 아니라 정신의 단련이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보다 명예를 먼저 생각했고, 계산보다 실천을 택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지금 ‘우리의 성벽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적인 성벽 대신, 현재의 우리는 양심과 신념으로 자신을 지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파르타의 젊은이들이 창끝으로 나라를 지켰듯,
오늘의 우리는 생각과 말, 그리고 선택으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4. 아게실라오스의 리더십은 왜 적마저 변화시켰을까?

“그는 자신을 적대하던 자들이 외국에서 탐욕을 드러내게 하고, 그들이 재판받을 때 변호하여 충성을 얻었다.”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게실라오스는 복수 대신 이해를, 대립 대신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적을 무너뜨리는 대신,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의 편으로 돌리는 리더였습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진짜 영향력은 설득이 아니라 품격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의 리더들도 그의 행동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력보다 인간의 신뢰를 얻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통치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5. 시간을 다스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없을 때, 가장 바쁘다고 말하곤 했다.”
— 연로 스키피오

한니발을 꺾은 장군이 독서로 여가를 보냈다는 사실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스키피오에게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정신의 수양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일의 공백 속에서도 마음의 질서를 유지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멈추면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스키피오의 말처럼, 해야 할 일이 없어도 배움과 사색으로 자신을 채우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바쁜 순간일지도 모른다 생각됩니다.

 

6. 《모랄리아》가 오늘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

플루타르코스의 글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고대의 리더들은 전쟁과 정치 속에서도 자신을 다스리는 법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승리보다 품격 있는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모랄리아》는 화려한 영웅담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통찰하는 철학서에 가깝습니다.
리더십의 핵심이 외적 권력이 아니라 내면의 질서, 그리고 자기 절제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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