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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대한 성찰과 교훈

Think the Earth Project가 집필한 《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은 지난 세기 동안 인류가 저질러온 선택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환경 파괴나 전쟁 같은 거대한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기던 생각과 습관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짚어줍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마치 ‘거울’을 들이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우리는 정말로 현명해졌는가?”라는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책장을 덮은 뒤 오랫동안 이 질문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1. 인류의 특권 의식에 대한 경고

책에서 가장 강하게 와닿은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에게만 특권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생명권을 모든 생명체에게 돌려줘야 한다.” (p.125)

우리는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나무, 바다, 동물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쉽게 단정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이야말로 지난 세기의 가장 큰 오만이라고 지적합니다. 환경 문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자”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은 다른 생명체와 공존하지 못한다면 인류 자체의 생존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자연을 좋아하는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람, 바다, 숲이 없으면 지구상 어느 곳도 단순한 땅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특권 의식은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선택이 된다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

 

2. 영상 문명과 자기 포로화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은 현대인이 ‘영상’에 사로잡힌 존재라는 지적입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망상을 증폭시키는 수단으로만 여기던 영상에 거꾸로 포로가 되고 말았다.” (p.130)

유튜브, 숏폼 영상, SNS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이해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영상이 제공하는 프레임 속에 갇히고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오히려 사고의 폭은 좁아지고, 깊이 있는 성찰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 역시 휴대폰 화면을 무심코 넘기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떠올렸습니다.

적지 않은 그 시간 동안 과연 무엇을 얻었는가? 되묻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영상이 인류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주요 원천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아이러니하면서도 뼈 있는 지적이었습니다.

 

3. 패권의 순환과 미래 전망

책에서는 역사의 흐름과 패권 국가의 교체 주기까지 다룹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미국은 약 150년 주기로 세계의 패권을 장악해 왔다. 미국의 시대는 1920년경 시작되었으니, 2070년쯤이면 끝날 것이다.” – 프리먼 다이슨 (p.136)

이 대목은 단순한 역사적 분석을 넘어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저자의 시각대로라면, 미국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으며 중국, 인도, 유럽연합이 새로운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불안정성과 미·중 갈등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흐름 속에서 반복되어 온 ‘패권 교체기’의 한 장면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4. 책이 던져준 질문

책은 단순히 “과거의 실수를 반성하자”는 교훈에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물었습니다.

  •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고 있는가?
  • 영상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의 사고를 지키고 있는가?
  • 미래의 세계 질서 속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책을 덮은 뒤에도 이 질문들은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5.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

책에서 얻은 통찰을 개인의 삶 속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 회의나 의사결정 자리에서 ‘인간 중심적 시각’을 벗어나기: 단순히 회사(또는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만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함께 고려
  • 영상 소비를 줄이고 깊이 있는 독서나 대화 늘리기: 정보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시간 소비 습관 조절
  • 역사의 흐름을 염두에 두고 현재를 바라보기: 지금의 사건들을 단기적 시각이 아니라 장기적 순환 속에서 바라보며 불안해 하기보다는 이해하고 준비하기

6. 마무리 

《100년 동안 인간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짓들》은 인간의 오만과 실수를 기록한 책이지만, 동시에 그것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었습니다.

“과거의 어리석음을 성찰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어리석음은 피할 수 없다.”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책은 바로 그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거울이었습니다.

 

책 표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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