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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창조성의 힘-하이브리드 시대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

홍성욱 교수의 책 『하이브리드 세상 읽기』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으로 잡종성(hybridity)을 제시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가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 섞이고 융합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은 구절은 “순종문화는 일사불란할지 몰라도 창조성에 필수적인 다양성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질서와 안정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창조적인 사고가 자라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다름’을 불편하게 여기지만, 사실 미래를 만드는 힘은 그 다름 속에 숨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1. 잡종적 사고와 창조적 사유

책에서는 “잡종은 기존의 양분법적 사고를 넘어 스펙트럼으로 사고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흑백처럼 단순히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탐색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얼마나 쉽게 양극단의 사고에 갇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옳다/그르다, 성공/실패, 이기다/지다와 같은 단순한 구분은 명쾌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그 속에서 보이지 않는 스펙트럼의 세계를 놓치게 합니다. 결국 잡종적 사유가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는 창조적 사고의 근원이며, 세상을 더 다층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렌즈와도 같다는 것입니다.

 

 

2. 호기심을 의식적으로 키우는 태도

책의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은 호기심을 하나의 능력으로 바라본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안목처럼 호기심도 의식적으로 키워야 더 날카로워진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호기심을 타고나는 성향으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훈련을 통해 길러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진, 음악, 미술을 감상하는 눈이 경험과 학습을 통해 성장하듯,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 역시 꾸준히 의식적으로 자극할 때 더 깊어지고 정교해진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며,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에 조금 더 눈길을 주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작은 사물, 짧은 대화, 길가의 풍경 속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교육과 사회 속의 하이브리드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로 도쿄대학교의 변화를 언급합니다. “동경대는 2006년까지 각 단과대학의 구분을 없앤다”라는 구절은, 학문을 경계 없이 융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잘 보여줍니다.

오늘날 대학과 연구 기관,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요구되는 것은 단일 학문이나 기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을 융합하는 힘입니다. 과학과 예술, 기술과 인문학, 전통과 현대가 만날 때 새로운 창조적 성과가 가능해집니다. 이것은 단순히 학문적 변화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필요한 하이브리드적 사고의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4. 『하이브리드 세상 읽기』가 남긴 생각

이 책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순종 약세, 잡종 강세는 진화의 법칙”이라는 말처럼, 진화의 과정 자체가 섞임과 융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우리 삶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다양성을 불편함으로 여기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다른 생각, 다른 문화, 다른 관점을 만나는 순간을 불안하게 여기기보다, 그것을 통해 더 넓은 가능성이 열린다고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5. 마무리 

『하이브리드 세상 읽기』는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융합의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다름은 불편함이 아니라 창조의 씨앗”이라는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 잡종적 사고는 단순한 학문적 용어가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태도이다.
  • 호기심은 의식적으로 길러야 하는 힘이며, 그것이 창조성을 키운다.
  • 융합은 미래의 필수 조건으로, 학문과 사회 전반에 걸쳐 더 큰 변화를 요구한다.

하이브리드 세상을 읽는 일은 곧, 다양성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자신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책 표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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