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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뒤에서
프랑스인들이 고통받았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에 살던 유태인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기도 했던 것이다. 비시 정권에 의해 희생된 7만 명 이상의 유태인 가운데에는 어린이 11,000여 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픽노블 『커튼 뒤에서』는 이 시기 어린이의 눈에 비친 전쟁의 혼란과 고통을 그려 보여준다. 유태인 엄마와 비유태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야엘에게 세상은 비밀을 잔뜩 숨기고 있는 커튼처럼 알 수 없는 곳이다. 외가 식구들이 잔뜩 모인 야엘의
저자
-
출판
바람북스
출판일
2024.04.10

 


책을 읽기 전에: 『커튼 뒤에서』는 어떤 책일까?

프랑스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란의 시대. 이 두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감동적인 그래픽노블, 『커튼 뒤에서』(원제: Dietro le tende)는 단순한 만화를 넘어서는 깊이를 지닌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사라 델 주디체(Sara Del Giudice)라는 젊은 작가밀라노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며 졸업 작품으로 구상한 이야기라고 작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는데요, 시각적 아름다움과 역사적 사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생각합니다.


감상 포인트 ①: 만화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커튼 뒤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과장되지 않은 감정 표현과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들의 삶을 조명합니다. 이야기는 프랑스 남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며,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인간적인 유대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작가는 실제 사건과 인물들을 참고해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높였으며, 그 과정에서 낯선 용어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뒤에 부록 형식으로 용어 설명과 사건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역사적 맥락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감상 포인트 ②: 일러스트의 미학

비록 만화 형식이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의 품격이 매우 높아 보는 내내 시각적인 만족감이 큽니다. 사라 델 주디체는 섬세한 펜터치와 은은한 색감으로 인물의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해 내, 글을 다 읽고도 책장을 넘기기 전에 한참씩 그림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각 장면의 구성이 마치 한 편의 유럽 영화처럼 정제된 연출로 느껴져, 글보다는 그림을 통해 감정을 전달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장면’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감상 포인트 ③: 작은 글씨는 아쉬움

책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독자나 시력이 좋지 않은 독자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향후 리디자인이나 전자책 버전에서 개선되길 기대해 봅니다.


추천 대상: 이런 분들께 권합니다

  • 그래픽노블을 좋아하는 독자
  • 2차 세계대전 당시 민간인의 삶에 관심이 있는 분
  • 일러스트에 감성이 담긴 책을 찾는 분
  •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그림과 역사가 어우러진 감동

사라 델 주디체의 품격 있는 일러스트와 진심 어린 이야기가 담긴 『커튼 뒤에서』는 역사를 이야기하면서도 감정을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 전쟁이라는 큰 사건 속에서 작은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낸 이 책은, 그림과 이야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감성을 자극하는 그래픽노블을 찾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그림 뒤에 숨은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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