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레이 모이니헌, 앨런 모이니헌
- 출판
- 알마
- 출판일
- 2006.11.07
의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큰 축복이지만, 때때로 ‘질병’이라는 개념이 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레이 모이니헌과 앨런 모이니헌의 『질병 판매학』은 이러한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제약회사가 어떻게 질병의 경계를 확장하고, 불필요한 치료를 조장하는지를 밝힙니다.
1. 우리는 정말 환자인가?
제약 회사는 ‘질병의 경계’를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건강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잠재적 환자’로 분류됩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심장마비 위험’을 강조하며 약을 복용하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심장병 예방의 핵심은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생활 습관이라는 사실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Q: 고콜레스테롤이 심장마비로 이어진다?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심장병 발생 여부가 더 중요한 지표이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소 높아도 다른 위험 요인이 없다면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2. 두려움을 파는 마케팅 전략
제약 회사는 ‘두려움’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약을 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혈압입니다. 많은 사람이 혈압 수치만 보고 불안해하지만, 혈압이 160이라도 젊고 건강하며 흡연 등의 위험 요인이 없다면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심장마비 위험을 33% 낮추는 약?
A: 마케팅 문구의 함정입니다. 실제로는 심장마비 발생률이 3%에서 2%로 줄어드는 것뿐이며, 100명 중 1명을 구하는 효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심장마비를 피할지 알 수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3. 정상적인 변화를 병으로 둔갑시키다
폐경, 골다공증과 같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도 질병으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안경이 필요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제약 회사는 골밀도 검사를 권장하며, 뼈가 약해지기 전에 미리 약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Q: 골밀도 검사를 꼭 받아야 할까?
A: 65세 이전에는 골밀도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골밀도 수치만으로 골절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며, 생활 습관과 식이 요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4. 항우울제와 여성호르몬 요법의 숨겨진 위험
우울증 치료제는 자살 충동을 2%에서 4%로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폐경을 질병으로 간주하며 권장되었던 여성호르몬 요법은 심장마비, 뇌졸중,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Q: 약을 먹는 것이 항상 정답일까?
A: 아닙니다. 증상이 너무 경미하거나 일시적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최선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항상 필요하다는 믿음이 과연 맞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5. 우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질병 판매학』은 단순한 건강 서적이 아닙니다. 우리가 접하는 의료 정보와 광고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과연 내가 먹고 있는 약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 정보 및 참고 링크
이제는 병을 사지 않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제약 회사의 마케팅에 속지 않고, 건강한 삶을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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