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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신촌리 바닷가 주택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만난 집을 그렸습니다. 담쟁이덩굴이 올라가고 말라죽기를 여러 해 반복한 오래된 집과 흰색 계열 타일을 붙여 새로 지은 집이 상록수를 경계로 어우러지며 나름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바다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이라 바람도 조용하고 고즈넉한 뒤꼍입니다. 아래에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담은 타임랩스 동영상입니다. 요즘 전자기기는 참 편리하고 좋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해야 하는 번거로운 준비과정을 없애고 만들어진 그림을 저장하는 공간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데 덧붙여 그림을 그리는 과정까지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더보기
그림] 하도리의 카페 '릴로' 하도리의 카페 '릴로'를 그렸습니다. 따뜻한 감자 수프와 토마토 수프를 먹었는데 실내가 참 따뜻해 수프를 먹으며 더울 지경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도리는 별방진을 보기 위해 여행한 곳인데 산책길이 고즈넉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소담한 주택도 여럿 만나 그림으로 그린 주택만도 벌써 여러 채 됩니다. 카페 '릴로'도 농가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였습니다. 천장이 낮고 창이 적어 어두컴컴했지만 실내를 아기자기하게 잘 꾸몄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나무 대문을 지나 바로 있는 입구를 알아보지 못해 작은 마당을 지나 뒤쪽으로 돌아갈 뻔했는데 덕분에 자갈이 깔린 아기자기한 마당을 구경했습니다. 지금도 정겹지만 초록이 무성한 계절이면 더 예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보기
그림] 노랑 수선화 활짝 핀 노란 수선화를 보았습니다. 샛노란 꽃 색깔이 정말 상큼했습니다. 뺨을 스치는 바람이 쌀쌀했지만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낱개로 한 송이씩 핀 것보다 여러 포기가 소담하게 모여 핀 모양이 훨씬 아름답게 보여 얼른 사진 찍고 집에 돌아와 그림을 그렸습니다. 첫 번째 그림은 좀 거친 느낌으로 그렸는데 청초하달까 상큼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지 못하는 것 같아 다음 날 두 번째 그림을 그렸습니다. 더보기
그림] 삼양동 어촌 산책길 풍경 장마처럼 길게 비가 이어지던 지난겨울 모처럼 비가 그친 날 삼양동 바닷가를 산책하다 만난 풍경을 그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이어질 것처럼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구름이 가득합니다. 겨울비인줄 알았는데 봄비였을까요 마른풀들 사이로 연초록 풀잎이 올라오고 유채는 어느샌가 샛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이 풍경이 나타나기 조금 전에 만난 작은 수목원에선 전정가위를 든 조경사가 이리저리 구부러진 가지 끝에 올라온 새순들을 정성스레 다듬고 있었습니다. 차고 쓸쓸한 겨울이 막바지에 몰려 주춤거리는 사이에 봄빛이 힘차게 밀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그림] 하도리, 봄이 오는 농가 주택 제주의 농가 주택을 그렸습니다. 쨍하게 맑은 날이었습니다. 문전옥답이라 했던가요 돌담으로 둘러진 집 앞 밭에 초록이 가득합니다. 상록수의 겨울을 지나온 칙칙한 초록이 아니라 노랑이 많이 섞인 연둣빛 초록이 상큼합니다. 군데군데 노란 꽃들이 핀 것으로 보아 유채밭인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축사처럼 보이는 앞 건물에 쳐진 비닐 가림막과 사람이 사는 집으로 보이는 뒷 건물의 유리창 표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보기
그림] 제주 하도리 바닷가의 주택 하도리 바닷가를 산책하다 만난 집을 그렸습니다. 낮은 지붕은 바닷가의 세찬 바람을 피하기 위한 것 같고 덜컹 거리는 창문을 고정하기 위해 세워둔 막대도 보입니다. 돌담과 집 사이에 무심하게 자랐다 말라버린 억새와 이름 모를 들풀 멀리 보이는 들판에 아직 남아있는 초록빛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까지 정답고 포근한 그 무엇이 느껴졌습니다. 더보기
그림] 숲속 나무 그림 둘 제주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이 참 많습니다. 위, 아래 그림의 숲은 시기도, 장소도 서로 다른 곳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로 가득해 원시의 느낌을 주는 것은 똑같습니다. 곳곳에 간벌한 나무 기둥이 널브러져 있고 촘촘하고 두터운 나뭇잎 사이를 뚫고 들어온 햇빛이 키워낸 키 작은 식물로 바닥까지 푸름름이 넘쳐나는 계절과 나뭇잎에 갈색이 섞인 정도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린 시기도 다른데 최근에 그린 아래 그림이 좀 더 마음에 들어 그림 그리는 실력이 조금 나아졌나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더보기
그림] 인도 요리 전문점 바그다드 제주 동문시장 근처에서 만난 인도 요리 전문점 '바그다드'를 그렸습니다. 어두운 붉은색으로 마감된 실내는 카페처럼 분위기 있고 배치된 가구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습니다. 간접 조명으로만 이루어진 실내는 그림보다 더 어두워 비 내리는 밖이 눈부시게 보일 정도였지만 그만큼 대화의 밀도를 짙게 하는 효과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남자 요리사 혼자 요리하시는 듯 조금 오래 기다려 만난 카레와 화덕에 구워낸 난은 깊은 풍미가 있고 흔하게 맛볼 수 있는 맛이 아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