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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처럼 길게 비가 이어지던 지난겨울

모처럼 비가 그친 날

삼양동 바닷가를 산책하다 만난 풍경을 그렸습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이어질 것처럼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구름이 가득합니다.

 

겨울비인줄 알았는데 봄비였을까요

마른풀들 사이로 

연초록 풀잎이 올라오고

유채는 어느샌가 샛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이 풍경이 나타나기 조금 전에 만난 작은 수목원에선

전정가위를 든 조경사가

이리저리 구부러진 가지 끝에 올라온 새순들을

정성스레 다듬고 있었습니다.

 

차고 쓸쓸한 겨울이 막바지에 몰려 주춤거리는 사이에

봄빛이 힘차게 밀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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