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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분)

우리는 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가

『시간의 심리학』은 우리가 매일같이 경험하는 시간의 속도, 생체 시계, 삶의 리듬을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시각에서 풀어낸 책입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시간이 인간의 삶과 건강, 그리고 사회적 가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집니다. 저자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간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고, 시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1. 시계 시간과 사건 시간 – 우리는 어떤 시간을 살고 있는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계 시간 문화사건 시간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현대 사회는 시계에 맞춰 분 단위로 움직이는 생활을 강요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원래 사건 중심적으로 시간을 경험해 왔다고 합니다. 사건 중심적 시간은 “몇 시까지 해야 한다”가 아니라 “이 일이 끝나면 한다”라는 식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오전 10시에는 카페, 11시에는 박물관”이 아니라, 길에서 마음에 드는 카페를 발견하면 들어가 충분히 머물렀다가 다음 장소로 가는 것이고, 아이와 놀 때 “30분만 놀아줄게”가 아니라, 아이가 만족하고 스스로 놀이를 마무리할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죠. 특히, 스페인 사람들이 ‘더 여유로운 사건 시간’을 중시하는 삶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한국 사회에서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우리도 시간을 쫓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을 경험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택한다면 삶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2. 생체 시계와 건강 – 우리 몸이 말하는 시간

저자는 생체 시계(circadian rhythm)가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심야 근무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새벽 6시 이전에 일을 시작할 때 졸음과 집중력 저하가 크게 나타난다는 실험 결과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심야활동은 담배 2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는 표현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생활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거스르는 삶이 곧 건강을 해치는 길임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3.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 바로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가’입니다. 저자는 살아온 전체 시간 대비 남은 시간의 비율 때문에 이런 체감 차이가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즉, 10살 어린이에게 1년은 인생의 10%지만, 50세에게는 같은 1년이 겨우 2%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니,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시간과 가치 선택

책에서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온 문장은, “남은 삶의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따라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진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젊은 사람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확장을 중시하지만, 노인은 현재의 관계와 안정된 행복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육이나 가정생활에 적용하면, 아이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현재를 즐길 수 있는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5.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의 심리학

이 책에서 배운 점들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업무 시간 조율 – 중요한 회의나 집중이 필요한 작업은 생체 리듬이 가장 활발한 오후 시간대에 배치하기
  2. 사건 중심적 시간 관리 – 하루를 시계로만 쪼개지 말고, 의미 있는 사건과 활동 중심으로 계획 세우기
  3. 빛 관리 – 아침에 햇볕을 충분히 받고, 밤에는 조명을 줄여서 생체 시계의 리듬 회복하기
  4. 삶의 속도 점검하기 – 너무 빠르게 달려가는 일상 속에서, ‘내가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돌아보기

 

6. 마무리

『시간의 심리학』은 “시간 관리 잘하는 법” 보다는 시간과 인간의 본질적 관계를 탐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간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면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가장 크게 남은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려 하지 말고, 시간과 함께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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