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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그리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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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욱
출판
동아일보사
출판일
2000.08.30

 


한국인 저자가 들려주는 천문학 이야기이다.
저자는 은하계 생성의 비밀을 밝힌 과학자로 
네이처지에 소개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라니 내용의 신뢰도가 높다.

태양 보다 더 밝은 별들이 많은 우주에서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밤하늘이 어두운 것은 우주의 나이가 유한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빛이 우주의 나이동안 움직일 수 있는 거리보다 더 먼 거리의 별빛은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주의 나이는 팽창 속도를 이용하면 100~140억 년, 
구상 성단을 이용하면 120억 년,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하면 50~150억 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빛의 속도에 관한 내용이 재미있다.
우리는 언제나 8분전의 태양을 보며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금 보이는 것이 250만년전의 모습이라고 한다.
심지어 Hubble Deep Field는 100억 년 전 우주의 모습이라니 
밤하늘에 보이는 것들 중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아하다.

현대 우주론에서는 우주의 기원이 
먼저 ① 아무것도 없던 무의 상태에서 시간, 공간, 그리고 물질의 창조 즉 빅뱅의 순간이 있었고, 
이어서 ② 물질과 빛이 뒤엉켜 있던 혼란과 어둠의 상태를 지나, 
마침내 ③ 빛이 출현하는 순서로 상황이 전개(42)된 것으로 보아
성경 창세기의 기술과 유사한 면이 있다는 것이 신비롭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이 적색거성(지금 크기의 50배 에너지 150배)과 
적색 초거성(크기 300배, 반경이 지구와 화성 궤도의 중간까지)이 되면 
약 50억년 뒤 태양에 빨려 들어 녹아버린 다음 폭발할 운명이라니 
인간의 목숨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지구 또한 끝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 슬프다.

우리 은하의 변두리에 있는 태양계의 위치는 
1917년 (미)셰플리가 구상성단의 분포로부터 우리 은하의 구조를 연구하여 
알아냈다고 한다.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아직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할 결정적 증거가 없으며,
거리 때문에 우주선을 타고 방문하는 형태의 만남은 불가능하고,
통신을 이용한 만남(드레이크 박사, 드레이크 방정식)의 가능성은 
1960년부터 시도되었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 박사 학위는 천문학(이원철, 1926)에서 나왔다는 것과,
한국의 천문학은 세계 수준의 97%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부심이 느껴졌다.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이 쉽게 읽히는 것은 

비슷한 감성과 사고 구조를 가진 같은 한국인이 쓴 책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주와 천문학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사진: Unsplash 의 Andy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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