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데이비드 호크니, 마틴 게이퍼드
- 출판
- 미술문화
- 출판일
- 2024.08.19
일평생 그림을 그려 온 화가와 미술 비평가가 만나
동굴에 그려진 선사시대 그림부터 판화와 사진을 거쳐 영화와 가상세계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미술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두 사람 간의 대화 형식으로 기술되어 친근하게 들리고
대화에 등장하는 그림이나, 사물, 사람이
흐름에 맞게 실려 있어 내용 이해에 많이 도움 된다.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진과 그림은 모두 3차원의 현실을
2차원의 평면에 해석하여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카메라와 사진을 이용하면 그림 그리는 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메라 오브스쿠라의 발명과 함께
그림 작업에 광학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화가들이 나타났다.
단순히 대상의 윤곽선을 간편하게 그리는데 이용하기도 했지만
화가 자신이 무언가 속임수를 쓰는 것 같은 느낌을 가져
작업과정을 비밀로 한 화가가 많았다고 한다.
그림은 훌륭하지 않았지만 멋진 사진을 남긴 사람도 있고,
사진을 이용하여 멋진 그림을 그린 사람도 있다.
사진 작품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이용하여
사진가의 작품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준 화가의 예도 들었다.
어쩜 저렇게 실제 피부처럼 매끈하게 피부톤을 표현했을까!
비단 옷감의 표현도 실제 비단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고 감탄했었는데
붓 자국 없이 매끈하게 채색한 그림이
사진과 경쟁하거나 또는 그 영향 때문이었다니 재미있다.
사진과 그림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카메라는 하나의 렌즈로 보는 반면
우리는 두 개의 눈으로 본다.
당연히 시점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카메라는 기하학적으로 보지만 사람은 심리적으로 본다.
1885년 기생들의 목욕 장면을 찍은
구사카베 김베이의 사진 <목욕>에 나오는 기생의 키는 152 cm 미만으로 보이지만
기타가와 우타마로가 그린 그림 <묘시>에서는 늘씬하게 키가 크고 우아하게 기생의 모습을 그렸다.
사진 속에서 건물의 원근감은 급격해지고 수직선은 기울어지며
맨눈으로 볼 때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보인다.
카메라는 보는 사람을 멀리 밀어낸다.
사진은 너무 많은 것을 담지만
그림은 그것을 편집한다.
영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은 영화를 저속한 것으로 취급했으나
새롭게 부상하는 대중매체의 기회를 일찍 알아본 사람들은
찰리 채플린 같은 세계적 스타가 되었다.
꽤 두껍고 무거운 책이라 오래 들고 보면 팔이 아플 정도다.
하지만 전체 페이지는 3백6십여 페이지에 불과하고
전체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아
글의 양이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림이나 사진의 인쇄 품질을 위한 때문이겠지만
제법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 때문인 것 같다.
미술의 도구는 과학의 발달과 함께 변해왔고 앞으로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지만
미술이 문자 그대로 손의 흔적인 것은 변하지 않으며,
미술과 그림의 역사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그린 아이폰, 아이패드 드로잉에 사람들이 흥미를 갖는 이유는 그것이 손으로 그려졌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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