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책]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든 나무에게는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 _데이비드 호크니 세기의 화가들을 매료시킨 101가지 나무들 자연은 언제나 미술가들에게 영감을 선사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며 작품의 중심에 서는 것이 있다. 바로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 ‘나무’다. 이 우직하고 아름다운 생명체는 화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그림 소재로서 그들의 예술 세계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명화를 보면 수많은 화가들이 평생에 걸쳐 나무를 화폭에 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림만큼이나 식물을 사랑했던 화가 모네는 센 강을 떠다니는 배 위에서 8개월 동안 계절과 날씨에 따라 바뀌는 ‘포플러 나무’를 그렸다. 고흐 역시 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나무는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중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대상”이라 말하며 생레미드프로방스의 정신병원에서 ‘사이프러스 나무’를 그리는 데 몰두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호크니의 나무 사랑도 각별하다. 자연이 선사하는 풍경에 감동한 그는 작업 방식까지 바꿔가며 야외로 나가 화사한 봄날의 ‘벚나무’를 그렸다. 그밖에도 클림트, 마그리트, 몬드리안, 조지아 오키프 등 세기의 거장들이 저마다의 개성 있는 나무를 캔버스 위에 심었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은 21명의 위대한 화가들이 그린 최고의 나무 그림 101점을 모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초록빛 예술서다. 화가들의 삶이 오롯이 녹아 있는 나무 그림은 자연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명화 속 나무가 전하는 안온한 위로 거장들의 나무 그림을 발견하고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 영국의 10대 그래픽 디자이너와 최고의 원예 작가가 손을 잡았다. 이들은 화가들의 수많은 나무 그림들 중 101점을 엄선해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달고, 그림 속 나무에 얽힌 상징과 의미를 풀어낸다. 또한 작가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생생한 도판은 화가들이 나무를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재료와 섬세한 터치까지 재현하며 감상의 깊이를 한층 더해준다. 작품들 사이사이에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나무와 예술에 관한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 자연 속의 안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림과 글은 화가들이 나무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감동의 순간을 담아냈다. 붓을 들고 숲으로 간 화가들에게 자연은 곧 그들의 화실이었고, 초록의 풍경 속에서 위대한 작품이 탄생했다. 평생 영감을 주며 화가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나무는 그림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고요한 휴식을 선물한다.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 속 그림을 통해 나무 곁에 머물던 화가의 마음과 그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를 만나보자.
저자
앵거스 하일랜드, 켄드라 윌슨
출판
오후의서재
출판일
2023.01.10

 

 

자은이 소개를 보니 

저서에 <꽃의 책>, <보라색 책> 등이 보인다.

그림을 재미있게 분류하여 책을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 그림을 소개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배나무>부터 시작해

스타니슬라바 데 카를로프스카의 <풍경>까지

21명 이상의 화가를 중심으로 더 많은 화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간단한 그림 설명과

그림이 그려진 장소나 시기, 그림을 그린 작가의 말을 짧게 곁들였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명화를 보며 감탄하고

길지 않은 글을 읽다 보니 금방 다 읽었다.

물론 그림은 더 긴 시간 감상하겠지만

 

화가들 마다 나무를 표현한 방식이 참 다양하다.

저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 하나같이 독특하게 표현하였지만

하나같이 다 아름답다는 것이 놀랍다.

어떤 화가는 수많은 나뭇잎과 꽃들을 그릴 때

디테일을 생략하고 그냥 무수히 많은 점 만을 찍었고

또 다른 화가는 불꽃같은 소용돌이를 그렸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색점일 뿐이고

형태 없이 거칠게 묻힌 물감인데

나뭇잎의 질감이 느껴진다.

 

'다행히 풍경화를 교육받지 않은 클림트는~'

'이 나무는 반 고흐가 철저하게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해나가는 시험대가~'

 

어쩌면 교육받지 않음으로 창의적 표현이 더 잘 개발되는지 모르겠다.

 

가는 나뭇가지를 하나하나 세어 본 것처럼 자세히 그려

사진 같이 옮겨 놓은 그림도 있고

개개의 나뭇잎이 구별되기는커녕

전체 나무가 몇 개의 뭉뚱그려진 덩어리로 표현된 그림도 있다.

 

나무에 집중하여 나무파(Arborealist)라 불리는 미술가 그룹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초현실주의자 르네 마그리트가 그린 나무는 전체 모양이 나뭇잎 모양이다.

필 그린우드의 나무 그림은 그림자 연극의 그림자처럼 나뭇잎과 줄기 전체가 새카만 하나의 색으로 표현되었다.

하워드 술리는 달랑 나뭇잎 하나를 그렸다.

 

그림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특히 나무나 숲을 표현하는 방법을 공부하는데 참고되고

자신만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728x90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네, 수영 못합니다  (2) 2024.06.21
영화] 원더랜드  (4) 2024.06.08
TV] BBC 드라마 '라이프(LIFE)'  (0) 2024.05.12
책] 루소의 식물학 강의  (0) 2024.04.17
영화] 투어리스트  (3) 202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