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사려니숲길 산책하고 왔다.
어떤 블로그에서 붉은오름 쪽 입구가 주차장도 넓고 좋다 하여
내비게이션에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를 입력하고 찾아갔다.
넓고 큰 주차장을 기대했는데
위 안내도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도로변 주차장이 전부다.
입구에 도착하기 전에 빈 공간이 있으면 주차하는 것이 좋다.
무장애나눔길은 전부 나무데크가 설치된 평지로 이루어져
걷기는 물론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중간중간 벤치가 설치되어 있고
비스듬히 누워 쉬거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사려니숲 열린 무대가 있는 쪽 길이 위 안내도와 달리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전체 길이도 길다.
안내도가 만들어진 뒤에 더 확장된 것으로 생각된다.
빽빽하게 자란 삼나무숲이 인상적이다.
적당하게 비 내릴 때 오면 짙은 향을 맡고 물안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장애나눔길도 걷고
옆에 마련된 야자 매트 길도 걸었다.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보였다.
나도 따라서 신발을 벗었다.
발에 닿는 촉감이 촉촉하고 기분 좋았다.
야자매트길이 끝나고 사려니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산길을 걸었는데
작은 돌멩이가 많아 발바닥이 따끔따끔했다.
더운 여름이고, 정오가 조금 지나 그림자가 짧을 때인데
짙은 숲으로 그늘진 곳이 많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수국길에는 꽃이 진 수국 줄기를 자른 그루터기만 보였다.
지상에서 50 cm 정도 남기고 잘린 줄기들이 누렇게 변해있었는데
내년에 새 순이 돋는지 보러 와야겠다.
사려니숲길 여러 곳에서 만난 꽃
웹에 검색해 보니 '누리장나무'라고 한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나서 만들어진 이름이고
가을에 예쁜 열매가 달린다고.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꽃, 열매, 잔가지를 말려
중풍, 고혈압에 달여 먹고
아토피, 습진에 바르는 약으로 사용한다니
보기도 좋고 쓰임새도 좋은 나무다.
잎 뒷면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는데 맡아보진 못했다.
물찻오름까지 걸어갔다 오기엔
너무 무리일 것 같아 중간에 돌아왔다.
계절별로 여러 번 올 것 같은 숲이다.
올 때마다 기록을 덧붙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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