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오름 입구에 작은 못이 있는데, 길 양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 길이 나기 전에는 하나였을까?
낡고 녹슨 트랙터가 오브제처럼 길 옆에 놓여있다. 관리상태로 보아 일부러 비치한 것 같진 않은데 나름 운치 있기는 하다.
오름 올라가는 길 입구
아래에서 절반 정도는 숲이 우거져 만들어진 그늘이 햇볕을 가려주어 완만한 경사의 길을 더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길은 넓고 대부분 포장까지 되어 있다.
조금 걷다 보면 오름 둘레길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온다. 이정표를 보고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조금 오르자 숲 사이로 먼 풍경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먼 산이 포개진 것이 마치 수채 물감으로 겹쳐 칠해 색이 짙어진 것처럼 재미난 풍경을 만들었다.
정상에 오르면 수수께끼가 풀리는데, 실재론 이런 배치다.
거의 정상까지 넓고 포장된 길이다 보니 난이도 '하' 평가를 받는다.
연못을 품은 오름이라더니, 정말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깊지 않은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다. 날씨에 따라 물의 양 변화가 커, 비 온 뒤에 오르면 더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한다.
정상에 매여있는 말. 승마 체험도 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정상 둘레길에는 매트가 깔려 있다.
멀리 바다와 섬이 보이는데 미세 먼지로 선명하지 않아 아쉽다.
금오름에서는 제주도 서부지역을 모두 볼 수 있어 일제강점기에 진지동굴이 많이 만들어졌고, 4·3 사건 때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하였지만, 마을 재건 이후에 2개만 남기고 모두 메웠다는 기록이 보인다.
정상에서 무려 스물다섯 개의 오름이 보인다는 안내판이 있는 걸 보면 지리적 요충지라는 말이 잘 이해된다.
능선길을 걸으며 보이는 풍광이 아름다워 자꾸 사진을 찍는다.
능선길 조금 경사진 곳에는 친절하게 미끄럼 방지 시설을 해놓았다.
주차와 편의시설
오름 입구에 작은 주차장이 있고 노견에 주차한 차도 많이 보인다.
주차장 한쪽에 유일한 화장실이 있고
오름 올라가는 길 옆으로 흙먼지나 진드기 등을 털 수 있게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다. 바람의 세기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기피제 분사기도 보이는데 커버가 씌워져 있다.
오름 입구에 안내도가 있고,
이정표도 잘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오름 정상에 여러 액티비티 안내문이 보인다.
곳곳에 놓여 있는 평상에 앉아 쉬며 전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소요시간
정상으로 올라가 능선길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 아래 분화구까지 내려갔다 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가는 길
금오름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1-1에 있다.
오름 입구에서 200m 거리에 783-1번 버스 정류장이 있다.
먹거리
주차장 옆에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참고사항
- 금오름 :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 하나로 해발 427.5m, 분화구 바깥들레 1,200m로 금악마을의 중심에 있다. 해송, 삼나무, 찔레, 보리수, 윷노리나무 등의 수목이 있으며 정상에 원형 분화구와 화구호가 있는 오름이다. 화구호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다. 금오름의 '금'은 '신'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금물악•거문오름•금악 등의 이름으로 불려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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