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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겨울은 동백의 계절인 것 같다.
여기저기에서 동백꽃 이야기가 들려온다.
 
낮 기온이 14℃까지 올라 봄처럼 따스한 날
여러 곳을 저울질하다 동백수목원으로 향했다.
 
동백수목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929-2 번지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애기동백나무 숲으로
수령이 45년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한다.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주차장도 꽤 넓게 갖춰져 있었지만
방문객이 많아 주중이고 한낮인데도 차량이 붐볐다.
그래도, 친절한 주차요원들의 안내로 잘 주차할 수 있었다.

네이버 지도 화면 갈무리

길게 줄을 서서 관람권을 구매했다. 

 
관람요금은 성인 기준 8,000원이었다.

 
수목원 입구
안쪽으로 만발한 동백나무들이 보인다.

 
입구에서 받은 안내도면을 보니
관람동선이 엉켜 있는 것 같아
출입구 오른쪽부터 시작해 차례로 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매표소 뒤쪽에 있는 화장실이 좁아 대기해야 했는데
수목원 내부에도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수목원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들렸다.
꽃도 만발했지만 가득한 향기가 먼저 후각을 자극한 때문이다.

 
붉은빛으로 만발한 동백과
노란색 꽃이나 감귤이 잘 배치되어 있고

 
수령이 상당해 보이는 나무들이 보이고

 
조각상과 의자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사진 찍을 곳이 많다.

 
새로 피어나는 꽃도 많지만
바닥에 떨어진 꽃잎이 수북이 쌓여 바닥이 나무보다 더 붉다.

 
근데, 동백꽃에 대한 김훈의 표현처럼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 버린" 꽃들이 보이지 않는다.
여느 꽃과 다름없이 꽃잎 하나하나가 산산이 부서져 떨어졌다.
여수에서 송이째 '툭' 떨어진 동백꽃을 보며 김훈의 표현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제주의 동백은 육지의 동백과 다른 습성을 가졌나 보다.

 
주로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기에 무리가 없었지만
한참 산책하고 나니 출출해졌는데,
가까운 곳에 호텔 제과장 출신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백한철꽈배기&식빵'이 있어 들려보았는데
여기도 웨이팅...

 
붕어빵처럼 반죽이 부드러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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